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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지역성·젠더·미디어 주제로 10년 대장정
지구지역성·젠더·미디어 주제로 10년 대장정
  • 권형진 기자
  • 승인 2009.09.0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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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 첫 발간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원장 오정화·영어영문학)이 ‘탈경계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인문학적 방향을 모색하는 10년 장기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었다.

최근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 시리즈의 첫 번째로 『지구지역 시대의 문화경계』, 『젠더와 탈/경계의 지형』, 『인터-미디어와 탈경계 문화』 등 세 권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이화인문과학원이 수행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인 ‘탈경계인문학의 구축과 확산’을 위해 기획된 연구총서다. 이화인문과학원은 기존의 인문학이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해석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으로 ‘탈경계인문학’이라는 개념을 제안했고, 지난 2007년 HK연구소에 선정됐다.


탈경계인문학은 점점 더 복잡화하는 시대, 문화 변동 과정에서 탈경계 문화 현상 속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연구는 ‘지구지역성(Glocality)’, ‘젠더(Gender)’, ‘다매체(Multimedia)’의 세 갈래로 진행된다. 인문학과 타학문, 학문과 일상을 잇는 모델 개발에 목표가 있다.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매년 세 권씩, 10년에 걸쳐 출간된다. 매년 내놓는 세 권의 책은 각각 탈경계인문학의 핵심 주제인 ‘지구지역성’, ‘젠더’, ‘다매체’를 탐색한다. 이렇게 주제별 연구를 10년 동안 발전시켜 나가면서 총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정화 원장(영어영문학)은 발간사에서 “탈경계인문학은 기존의 인문학 연구 대상을 확장시켜 문화 전반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주변자와 소수자의 다양한 시각을 확보해 탈경계의 지점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나아가 인문 지식의 현실성과 실용성을 강화하고 대중화와 현장화를 추구함으로써 학문과 삶을 연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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