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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 가장 많은 곳은 中 산동대· 美 일리노이공대
교류 가장 많은 곳은 中 산동대· 美 일리노이공대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9.06.0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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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복수학위 협정 체결현황

국내 대학들은 해외 대학과 어떤 식으로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하고 있을까. <교수신문>이 학생수 1만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 회신을 받은 27개 대학의 해외 대학 복수학위 협정 체결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중국, 미국 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개 대학은 총 137개의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 대학에서 평균 5개의 복수학위 협정을 맺은 셈이다.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이 52개(38.0%)로 가장 많다. 미국이 44개(32.1%)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 11개(8.0%), 일본 8개(5.8%) 순이다.


중·미 대학에 복수학위제가 몰리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대학들은 미국 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시행할 때 아웃바운드 형식으로, 중국 대학과는 인바운드 형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많은 대학이 중국, 미국 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면서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하는 곳이 중복되기도 한다. 미국 일리노이공대는 국민대, 동아대, 부산대, 충남대, 한양대와 복수학위 협정을 맺었다. 일리노이공대는 건축학분야가 유명해 관련 전공자들이 일리노이공대를 선호한다. 성균관대는 인디아나대와 법학, 경영학 등의 분야에서 4개의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산동대와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는 곳은 6개 대학이다. 경기대, 경상대, 상명대, 청주대, 충남대, 한남대가 산동대와 복수학위 협정을 맺었다.

몽골과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는 대학도 눈에 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학에서 수학하고자 하는 몽골 대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북대는 몽골과학기술대·몽골국립농대·몽골국립대·울란바타르대와, 충남대는 몽골국립대와 각각 복수학위제를 시행 중이다.

이밖에 한남대는 말레이시아, 전북대와 국민대는 베트남, 동아대와 숙명여대는 아일랜드 대학과 복수학위 협정을 맺는 등 앞으로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는 대학과 국가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협정 체결내용을 보면 90% 이상이 국내 대학에서 2년, 해외 대학에서 2년을 수학하는 2+2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부는 3+2, 1+1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전주대는 사포로대와 3+2, 한국외대는 코스타리카 UPEACE와 1+1, 한양대는 템플대와 3.5+1.5 학·석사 연계과정을 운영한다.

공주대는 지난 1996년 컬럼비아컬리지와 3+1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들이 2002년 이후부터 복수학위 협정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나 올해 초 복수학위제 시행에 나선 대학도 많아 협정 체결이 실제 학생 교류로 이어지기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료를 보내온 27개 대학 중 복수학위 협정을 가장 많이 체결한 대학은 서울대, 전북대로 각각 13개다. 서울대는 프랑스, 독일, 중국 미국 등과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대학이 7개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주로 ESSEC와 MBA과정에서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전북대는 미국, 몽골,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와 복수학위 협정을 맺었다.

이들 대학에 이어 성균관대 11개, 충남대 9개, 경희대 8개, 경상대 6개 순이다. 경희대는 한국어학과를 대상으로 키르기스탄, 카자흐스탄 대학 등과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 수 1만명 이상의 49개 대학 중에서는 복수학위제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대학도 있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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