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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178개大만 남는다
2050년, 178개大만 남는다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9.04.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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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저출산으로 2010년부터 조정 필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변화로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는 대학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06년 기준 OECD평균 학급당 학생수를 유지할 경우 2050년엔 178개 대학만 ‘생존’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는 현재 대학의 3분의 1정도다.

통계청은 지난달 31일 학령인구변화에 따른 학교수·교사수 변화 및 시사점에 대한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발표에서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현 추세대로 학교 및 교사수가 증가할 경우 향후 3~9년 이내 OECD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6년 현재 학급당 학생수 및 교사1인당 학생수 지표는 OECD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학령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해 초등학교는 2012년, 중고등학교는 2015~2016년, 고등학교는 2018년에 OECD수준에 도달한다.

이제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 운영방향을 논의할 때다. 통계청은 2006년 OECD 평균 학급당 학생수를 유지할 경우 2007년 현재 334개 대학이 필요하고 오는 2010년엔 345개로 더 많은 대학이 필요하지만, 이후 필요수가 줄어들어 2018년엔 329개, 2030년 221개, 2050년 178개 대학만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대학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콩나물 시루’에 비유되곤 하지만 이러한 현상도 사라진다. 교수1인당 학생수를 OECD평균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필요한 교수 수를 조사한 결과, 대학의 경우 2007년 현재 6만5천명의 교수가 필요하다. 2010년까지는 6만7천명이 필요해 임용수를 늘려야 하지만, 2018년 6만4천명, 2030년 4만3천명, 2050년 3만5천명으로 필요수가 줄어든다.

통계청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30년 학령인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2007년의 60% 이하 수준”이라며 “대학교 대상 연령인구는 2013년까지 증가하다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최근 5년간 학교수 및 교사수 추이로 볼 때 2010년 중반 이후엔 오히려 학교수, 교사수 과다현상이 나타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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