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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경제학의 ‘밋밋한’ 진단 … ‘공동’탐구 아쉽다
주류 경제학의 ‘밋밋한’ 진단 … ‘공동’탐구 아쉽다
  • 오주훈 기자
  • 승인 2009.02.2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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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무엇을 남겼나

가공할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까. 2009 경제학 공동학술대회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성균관대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아홉 번째인 이번 공동학술대회에는 50여개 학회에서 총 4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국제금융위기와 한국경제의 대응’과 ‘현 정부 경제정책의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이틀에 걸쳐 열린 전체회의에 관심이 집중됐다.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교수 등이 금융위기로 촉발된 현재의 사태에 대한 인과관계를 면밀하게 추적했으며, 국내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김인준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경제의 현황과 대응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부동산 거품 시장의 붕괴 등 항간에 알려진 원인뿐만 아니라, 파생금융상품의 과도한 증권화 원인을 분석했다. 또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기존의 금융 감독 강화 외에도,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금융 및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각각의 개별 학회들은 분과회의를 통해 다양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한국제도·경제학회(회장 좌승희·경기개발연구원)의 좌승희 회장과 황상연 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주택금융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 : 반시장적 정치이념의 개입에 대한 시장의 반격’을 통해 최근 경제위기를 계기로 일고 있는 신자유주의 반대 및 시장 통제의 논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제시했다. 그 외 한국환경경제학회(회장 이광석·성균관대), 한국노동경제학회(회장 배진한·충남대)를 비롯해 다양한 학회에서 참신한 논문들이 발표돼, 한국 경제학의 지형을 그려보게 했다. 다만 공동학술대회 기조가 충실히 구현됐는지, 전체회의 논의가 적실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 보인다.                        

오주훈 기자 apo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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