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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 예문서원에서 펴낸 '한국의 사상가 10인' 시리즈
[화제의책] 예문서원에서 펴낸 '한국의 사상가 10인' 시리즈
  • 권희철 기자
  • 승인 2002.0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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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2 16:55:08
계간지 '오늘의 동양사상'을 비롯 꾸준히 동양철학 서적을 선보여 왔던 예문서원에서 '한국의 사상가 10인' 시리즈를 펴냈다. 한국사상을 점검하고 검토해보겠다는 것. 먼저 간행위원회는 한국사상사를 대표하는 10인을 선정했다. 외래사상을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현실에 맞게 독창적 사유 체계를 형성했느냐 여부가 그 기준. 또 이후 그들의 사상에 초점을 맞춘 연구물들의 생산 여부도 검토했다.

이에 따라 불교사상에서는 원효·의천·지눌, 주자학에서는 퇴계 이황·남명 조식·율곡 이이, 양명학에서는 하곡 정재두, 실학사상에서는 다산 정약용·혜강 최한기, 동학사상에서는 수운 최제우 등이 선정됐다. 모두 한국사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로 평가할 만하다.

먼저 간행된 책은 불교사상 부문 세 권의 책이다. 각 권의 책에서는 공통적으로 그 동안의 연구사가 총괄적으로 정리돼 있다. 이를 통해 그 동안 연구의 궤적을 알 수 있게 된다. 또 주제별로 대표적인 논문들이 선별된 것은 물론, 해당 사상가와 관련된 연구물 목록이 뒷부분에 빼곡이 담겨 있다. 관련 연구자들은 유용한 자료집 역할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간행위원회는 덧붙이고 있다. 간행위원 박원재 고려대 강사(철학)는 "기존의 논문작업이 갖는 한계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 간행되는 논문의 양은 많은데 나왔다 사라져버리는 풍토로는 체계적인 연구작업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질 높은 논문들을 선별하여 자료를 정리하겠다는 의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권희철 기자 khc@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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