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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융합점 모색 … ‘글로벌폴리스’ 개념 논의
인문·사회과학 융합점 모색 … ‘글로벌폴리스’ 개념 논의
  • 오주훈 기자
  • 승인 2008.12.15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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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동아시아 대안지리학 대회 개최

한국공간환경학회(회장 박경·목원대),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소장 이성백·서울시립대)등 5개 단체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5회 동아시아 대안지리학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탈 지구화와 동아시아(Post-Globalization and East Asia)’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지구화 시대의 진보적 도시 유토피아, 글로벌폴리스(globalpolis)를 찾아서’와 ‘동아시아 국가/민족의 영역성 다시 읽기’를 핵심 세부 주제로 논의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접점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글로벌폴리스라는 개념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최병두 대구대 교수는 「탈지구화 시대 다문화공간과 세방적 윤리학」 에서, 홍준기 서울시립대 H·K 교수는 「발터 벤야민의 도시 철학에 대한 새로운 고찰」에서 도시라고 하는 사회과학적 대상에 철학, 윤리학, 정신분석학이라는 인문학적 방법론의 접목을 시도했다. 사회과학이 대상을 다루는 실정적인 방식에, 인문학 특유의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분석을 적용하겠다는 의도다.
‘글로벌폴리스’ 개념도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 더글러스 하와이대 교수는 「글로벌폴리스? 코스모폴리스? 동아시아 도시생활의 대안적 미래」를, 곽노완 서울시립대 교수는 「글로벌폴리스와 공간-희망의 시간-‘글로벌시티’와 ‘희망의 공간’에 대한 변형」을 각각 발표,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과 같은 범주를 넘어선 새로운 세계지도를 주문했다.

이현재 시립대 교수(철학)는 글로벌폴리스의 개념에 대해 “오늘날 거대하게 발달한 글로벌 시티들은 발전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하면서 “글로벌폴리스는 고대 그리스의 공동체 개념을 글로벌시티에 적용해 대안적 공동체 도시를 사고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융합점을 함께 모색한 이번 학술대회가 ‘모색’의 연장선을 어떻게 천착해나갈지 주목된다.

오주훈 기자 apo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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