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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별 연구비 지원 봄바람…기초학문에만 2천3백억원
기관별 연구비 지원 봄바람…기초학문에만 2천3백억원
  • 안길찬 기자
  • 승인 2002.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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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0 18:00:53
정부 부처와 각종 학술연구 지원기관의 학계 연구비 지원이 올해 풍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16.1% 증가한 4조9천5백5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과학기술부는 지난해에 비해 1천4백97억원이 늘어난 1조4백79억원의 연구개발예산을 확보했고, 교육인적자원부도 1천6백80억원이 늘어난 6천8백9억원, 각종 출연연구기관을 통합 관리하고 있는 국무조정실도 9백95억원이 늘어난 5천6백40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확보했다. 각 기관의 연구지원계획에 따르면 대학과 각종 학술단체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연구비를 수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사위기에 몰린 기초학문의 회생을 위해 앞으로 3년간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교육부는 지난 1월말 1천3백억원 규모의 기초학문육성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인문사회분야에 6백80억원, 기초과학 분야에 2백72억원, 학술인프라 구축에도 2백9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기초학문 분야에 1천억원이 넘는 연구비가 한꺼번에 지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전연구와 한국 근·현대 100년사 연구를 중심으로 10억원 규모의 대형 인문사회과학 연구프로젝트를 15개 이상 선정·지원해 인문학 부흥을 모색할 계획이다. 교육부 소관 학술지원예산을 집행하는 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도 지난해보다 3백억원 이상 늘어난 1천억원 규모다. 교육부의 기초학문육성사업과 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 지원사업을 합치면 올해 기초학문분야에만 2천3백억원이 투자된다. 구체적인 지원내역과 방식은 이달내로 공고될 예정이다.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연구비 지원도 크게 늘었다. 과학기술기본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 집중적인 연구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말 2002년도 과학기술예산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부의 BT분야 예산은 전년대비 21.4%가 증가한 2천59억원, NT분야 예산은 1백83%가 늘어난 1천33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첨단분야 연구비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 등 대형 국책프로젝트를 통해 집행된다. 기초과학분야 지원예산도 지난해에 비해 20.8%가 늘어난 2천4백20억원으로 책정됐다. 기초과학 부문 연구지원사업을 담당하는 과학재단은 이달부터 연구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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