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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구실] 交通에 멋을 입히다
[나의 연구실] 交通에 멋을 입히다
  • 손영태 명지대·교통공학
  • 승인 2008.09.2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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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첫 인연을 맺게 된 명지대 교통공학과. 이듬해 2월, ‘도로교통운영연구실’ 이라는 이름과 함께 우리 연구실은 설립됐다. 2명의 석사과정 학생으로 시작한 우리 연구실은 12년이 지난 지금은 훌쩍 성장해 박사과정 다섯 명과 석사과정 세 명, 학부 연구생 세 명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인연을 맺게 된 제자들은 현재 박사 두 명(해외 유학 포함), 기술사 두 명을 포함해, 그 외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으로 사회 각지에서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처음 명지대에 부임할 때는 그리 거창한 모습의 연구실은 아니었으나 이제는 기자재와 프로그램, 실험장비, 연구 공간 등 제법 규모를 갖춘 연구실로 변모하게 됐다. 특히 최근 리모델링한 연구실은 활력 넘치는 연구생들로 가득 차 뿌듯하다.
우리 연구실에서 주로 연구하고 있는 주제는 도로 및 교통 운영 분야이며, 다양한 연구 활동을(도로, ITS, 대중교통, 녹색교통수단 등) 통해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실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다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교통을 지향하기 위한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 중이다.

그에 따른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친환경적 교통수단 중 자전거 교통에 대한 조사 및 실험을 수행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곡선반경(5m에서 30m까지 변화)에 따른 자전거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자유롭고 여유롭게 실험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학교 부근에 있는 용인 에버랜드 주차장(주차 차량이 없을 때는 넓이가 실로 어마어마하다)을 실험 장소로 활용한 기억이 있다. 게다가 수차례 반복 실험을 해야 하는 탓에 지친 연구원들을 대신해 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인근 중고등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무난히 실험을 완료했던 기억도 새삼 떠오른다. 그렇게 다양한 실험 결과들이 모여져서 자전거와 관련된 논문들도 학회지 등에 발간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자전거 교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일으킨 계기가 되었다.

뒷줄 왼쪽부터 손영태 교수, 유나원(학부생), 김철기(석사과정), 이진각(박사수료), 강재원(석사과정), 이상화(박사수료), 이신라(석사과정), 김다희(학부생), 정웅택(학부생).  사진=손영태 교수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교통’이라는 분야는 참으로 변화무쌍하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분야이기에 학문에 대한 마음 또한 항상 그에 맞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인도의 철학자이자 교수였던 오쇼 라즈니쉬가 제자들에게 남긴 명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만 발전한다.” 이는 학문과 학습에 대해 항상 ‘아는 자’가 되기보다는 ‘배우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삶도 항상 신선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의 문도 항상 열려 있어 모든 사람, 모든 상황과 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 연구실은 매주 1회 이상 세미나를 통해 대학원생들과 연구테마를 주제로 진지하게 토론한다. 이를 통해 평소 연구하면서 느꼈던 의문점들을 공유하고 고민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며 ‘이것이 진정한 연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손영태 명지대·교통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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