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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국립대 ‘비전임’… 학생충원율 감소세 ‘빨간불’
늘어나는 국립대 ‘비전임’… 학생충원율 감소세 ‘빨간불’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8.09.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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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교육기본통계조사 결과 발표

시간강사 등 비전임 교원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등교육기관의 비전임 교수는 13만8천365명으로 지난해 보다 4천285명이 늘어났고, 전체 교수 대비 비전임 교수 비율은 65.4%를 기록했다. 전임교수는 7만3천72명으로 전임교수는 지난해 보다 2천115명이 늘어났다.


특히 학생충원율은 올해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서 대학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대학의 미충원 사태를 예고하듯 초등학생수도 지난 1962년 교육통계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 이하 교과부)는 지난 3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2008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8 교육통계연보’는 9월 중으로 발간·배포할 예정이다.

전임 7만3천72명…비전임 65.4%


지난해 7만 명이 넘어선 고등교육기관의 전임교수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임 교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수는 일반대학의 경우 27.7명, 산업대는48.3명, 전문대학은 41.6명으로 나타나 여전히 담당 학생수가 많다. 대학 교원 1인당 학생수는 고교 세 배 수준이다.
초등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1.3명, 중학교는 18.8명, 고등학교는 15.5명으로 대학 교수의 1인당 학생수가 가장 높다. 2007년 OECD 회원국 평균 대학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15.8명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임교수 확보가 더딘 만큼 그 자리를 비전임 교수가 메우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비전임 교수 비율은 산업대(72.4%)와 전문대학(72.6%)이 더 높아 교육여건은 열악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일반 사립대는 그나마 비전임 교수 비율이 62.6%로 지난해 63.9%보다 줄어들었지만 일반 국·공립대의 비전임 교수 비율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6년에 54.3%, 2007년엔 54.5%, 올해는 56.1%를 기록해 일반 국공립대가 비전임 교수 채용 개선이 더딘 것으로 집계됐다.
여교수는 1만4천479명으로 전체 교수 가운데 19.8%를 차지했다.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내년이면 20%를 넘길 전망이다.


대학교수의 평균 나이는 얼마일까. 고등교육기관 전임교수의 전체 평균 나이는 47.2세. 국립대가 48.8세, 사립대는 46.8세로 나타나 국립대 교수의 평균 나이가 사립대 보다 2살이 더 많다.
외국인 전임교수는 3천432명으로 전체 교수 중 4.7%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1천313명에 비해 2천119명이 증가했다. 각 대학마다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해 학과 마다 한명씩 외국인 전임교원을 임용하겠다는 대학이 많아 외국인 교수는 당분간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생수, 조사 이후 최저 수준


올해 조사된 교육기본통계 조사 내용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저출산 등 인구수 감소에 따라 초등학생수가 지난해 보다 15만여명이 줄어들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록한 점이다. 초등학생수가 367만2천여명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1970년과 비교하면 64%에 불과한 수준이다. 당장은 2005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고등학생수로 인해 미충원 사태가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초등학생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추세는 곧 대학 입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 하고 있다.

지방대 학생충원율 1.2%P 줄어


고등교육기관의 학생 충원율은 전체적으로 91.1%로 조사됐는데 문제는 지방대 위기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수도권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비수도권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마감짓고 지난해 보다 1.2%P 줄어든 92.7%를 기록했다.


국·공립 초중고 교사의 명예퇴직 수가 정년퇴직 수를 넘어 선 것도 특징이다.
4년제 일반대와 대학원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전문대학과 산업대는 학생수가 해마다 줄고 있어 최근 위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전문대학의 실정을 반영하고 있다.


일반대 학생수는 올해 194만3천여명으로 계속 늘고 있고, 대학원 학생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처음 3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산업대와 전문대학이 통폐합해 일반대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형편을 반영해 산업대는 2004년 이후, 전문대학은 2003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학력 인플레 현상도 지속돼 석·박사학위 취득자는 올해 8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3천119명이 더 늘었다. 증가분도 지난해 에는 0.5%에 그쳤지만 올해는 3.9%를 기록해 대학원 교육 수요가 눈에 띠게 늘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순수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대학원보다 직업 전문성 강화를 꾀하는 전문·특수대학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대학원 학생수는 지난 2001년까지는 전문·특수대학원 보다 일반대학원이 더 많았지만 2002년부터는 전문·특수대학원 학생수가 월등히 많아졌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등 ‘3대 전문대학원’ 수요가 더 많아져 대학원 학생수의 증가에 따른 대학원 교육 내실화가 절실해 보인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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