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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펼쳐질 언어학·철학의 향연 ‘준비 끝’
서울서 펼쳐질 언어학·철학의 향연 ‘준비 끝’
  • 교수신문
  • 승인 2008.06.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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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둔 세계학술대회 풍경

세계 학계가 인천행 항공권을 끊고 있다. 오는 7월말~8월초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언어학자대회와 세계철학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학술대회의 경우, 언어학자대회는 아시아 두번째, 철학대회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기념비적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계언어학자대회 실무를 맡고 있는 장영준 중앙대 교수(영어학)는 “이제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60여개 국적 학자들로부터 850여 편의 최종논문이 속속 접수를 마쳤다. 논문의 영향력이나 발표하는 학자의 인지도를 예상해 세부적인 강의실 배정만 남겨둔 상태다. 장 교수는 “개막이 다가올수록 긴장되기보다 이제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세계언어학자대회는 오는 7월 21일~26일 고려대에서 열린다. 8명의 초청학자별 지정주제 강연과 19가지 워크숍을 중심으로 모두 29가지 지정주제·분과주제에 따라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회 주제는 ‘인간언어의 통일성과 다양성.’

세계철학대회 사무총장 김선욱 숭실대 교수(철학)는 전화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유선전화를 어깨에 끼고 이메일을 보낼 때도 핸드폰은 여지없이 울렸다. 김 교수는 “올 여름(휴가)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무려 80개 나라 학자들이 보내온 논문만 1천318편에 달한다. 김 교수는 “큰 행사라 힘들지만, 이런 기회는 학문 인생에서도 드문 일이라 성심껏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철학대회는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대에서 열린다. 확정된 세션만 460여개, 참석예상인원은 국내 학자 500명, 해외 학자 2천명 선으로 예상된다. 세계철학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미 각 세션별 일정과 강의실 배정까지 모두 끝냈다. 이제 주요 연사들이 도착하는 인천공항에 언제 마중 나갈지 정하는 단계다.

 
1900년 열린 이래 22회째를 맞는 세계철학대회의 주제는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하다(Rethinking Philosophy Today)’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 핵심 의의는 동양철학이 서양철학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데 있다. 학계의 여름이 뜨겁게 익어가고 있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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