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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언어 교육·평가국제기준 (CEFR), 한국적용 논의
유럽언어 교육·평가국제기준 (CEFR), 한국적용 논의
  • 교수신문
  • 승인 2008.04.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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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공통참조기준’ 국제학술대회

유럽 언어교육 기준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독일어교육학회(회장 김재명 강원대 교수)가 주한독일문화원·학술진흥재단 공동으로 주최한 ‘언어학습·교수·평가를 위한 유럽공통참조기준(CEFR, 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s: Learning, Teaching, Assessment)에 따른 교육과정과 평가의 표준화’ 국제학술회의에서다.

지난 4일부터 양일간 연세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최근 유럽에서 언어학습·교수법·평가 표준으로 자리 잡은 CEFR을 한국의 독일어 교육·평가에 적용한 표준화 방안을 논의했다.

CEFR은 2000년 유럽 평의회에서 유럽연합 내 외국어 교육 기준으로 채택됐다. 현재 47개 회원국이 이 표준을 채택, 어학강좌·수업계획·교육과정·검정시험·자격취득 등에 이 기준을 적용한다. CEFR은 ‘모든 사람을 위한,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한, 학습자를 위한 평생언어 교육’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2001년 독일어판을 시작으로 현재 30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어판은 지난해 출간돼 국내 적용이 시작됐다. 학계는 이 기준을 어떻게 한국 외국어 교육에 적용하고, 평가체계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논의 중이다. CEFR의 특징은 △다중언어주의·다중문화주의 △모국어+2 △외국어 평생교육 등이다.

유럽연합은 언어적·문화적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다중언어주의와 다중문화주의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호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켜 외국인에 대한 적대감을 없애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보다 필요와 능력에 따라 의사소통 능력을 증진하는 것이 언어교육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 외국어와 문화를 동시에 학습해야함을 강조한다.

유럽연합은 모국어 외에 2가지 외국어를 권장하는 것을 CEFR의 토대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모국어와 국제통상어를 익히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언어를 제2외국어로 삼도록 유도한다.
CEFR은 외국어 학습이 학교 밖에서도 이어져 평생교육의 일환이 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언어 자체 교육 외에도 학습전략, 자율학습능력함양 등 학습하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CEFR은 6단계(A1, A2, B1, B2, C1, C2)로 외국어 능력 국제 평가 기준을 제시한다. 이 평가기준은 독일 괴테연구소(Goethe-Institut)와 독일 대학지원자 언어시험인 DaF에 적용돼 현재 시험 제도가 변화됐다. 프랑스어 등 거의 모든 유럽언어 평가 체계도 CEFR에 따라 개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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