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는 교수사회는 ‘맑은 날의 바람, 비 갠 후의 달과 같다’는 의미의 光風霽月에 2008년 희망을 담았다.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와 함께 2005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희망의 사자성어’에 올해는 광풍제월이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0일까진 진행한 ‘희망의 사자성어’ 설문 결과 응답자 340명 가운데 32%가 광풍제월을 선택했다. 광풍제월은 북송의 시인인 黃庭堅이 유학자 周敦頤의 인품을 표현한 말로 『宋史』등에 나온 바 있다.
광풍제월을 추천한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중문학)는 “광풍제월은 훌륭한 성품이나 잘 다스려진 세상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면서 “새해에는 그 동안의 갖가지 난제와 의문이 씻은 듯이 풀리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는 이를 선정한 교수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선정국 등 혼란과 갈등을 빚었던 2007년을 뒤로하고 새해와 새 정부 출발에 기대를 나타냈다. 공창덕 조선대 교수(항공우주공학)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됐느냐를 떠나 낙마한 후보도 그동안 선거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우리 사회를 희망찬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정호 목원대 교수(금융보험학)는 “빈부의 양극화,
사회계층간의 갈등, 대선과정의 갈등과 네거티브 공방,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잘 극복하고 더욱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水寬魚大·改過遷善(16%), 積小成大(14%), 利涉大川(11%)도 희망의 사자성어 후보에 올랐다. 김남일 춘천교대 교수(과학교육)는 ‘물이 넓어야 물고기가 크다’는 의미의 수관어대를 꼽으면서 “정치인이 포용력이 있어야 그 속에서 국민들이 자유를 누리면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면서 “차이를 떠나 정치적 안정과 번영할 의무와 책임은 이제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차기 정부의 책무를 강조했다.
김선욱 숭실대 교수(철학)는 개과천선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정하면서 “요즘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잘못을 고백하고, 바른 길로 가겠다는 맹세 뿐”이라면서 “흔한 말이고 범죄자에게나 적합한 말이지만 새 출발하는 한국사회에 딱 맞는 사자성어”라고 역설했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새해 아침부터 싸움을 걸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중화주의 교양으로부터 벋어나려면, 한글 사랑부터 배우는 게 제일좋습니다.
새해 희망,
쥐띠 해, 쥐 구멍에도 볕들기를.-이런 정도로 우리말 쓰기로 시간을 매듭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고전 연구하는 이들은 특권 의식에 빠지기 싶습니다.
저의 싸움은 어디까지나 사랑에서 나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간부터 이제까지 외부 기고자로서는 제가 기고 횟수가 제일 많을 겁니다. 비판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간 신문들은 이런 기사를 옮겨 쓰지 말아 주십시오.
한글철학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