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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弟同行’ 실천하는 경기대 교수회
‘師弟同行’ 실천하는 경기대 교수회
  • 교수신문
  • 승인 2007.12.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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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9명에게 장학금 지급…“나눔 운동 벌일 것”

경기대 교수회(회장 조병로)의 ‘사제동행’ 실천을 위한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었다.
교수회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제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교수장학회를 설립, 지난 9월부터 소속 교수 400여명을 대상으로 재원을 모으기 시작했다.

올해 걷힌 금액은 1천500여만원. 교수회는 지난 14일 이 돈을 9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교수들은 매달 1만원 이하의 돈과 교수회 회비중 절반인 2천500원을 교수회에 기꺼이 전달했다. 개인이 기부하는 돈은 적지만 400여명의 교수가 뜻을 모아 거금을 만들어 냈다.

조병로 교수회장(사학과)은 “경기대 교수들이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았다”며 “앞으로 매년 이맘때쯤 일년간 적립한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야말로 ‘쌈짓돈’이지만 장학금을 지급할 때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그렇게 좋아할 수 없더라”며 웃었다.
경기대 교수회의 제자사랑은 또 다른 성과를 만들었다. 교수회는 제자들에게 전문 지식을 알려주자는 취지 아래 ‘1교수 1명강의’ 제도를 기획했다. 한 명의 교수가 수업 이외 시간을 쪼개 자신의 전공분야를 제자들에게 강의하기로 했다.  

올해 첫 시범수업으로 인문학 아카데미 강좌를 이달 초까지 진행했다. 조 회장은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문육성 차원에서 교수 전문지식을 학생에게 무료로 나눠주자는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수회의 목표는 장학금 지급사업을 완전히 정착시키는 것이다. 장학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는 후학을 양성해 나가겠다는 바람이다. 조 회장은 “교수사회의 나눔 운동이 경기대 교수회에서 시작해 다른 곳에도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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