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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총장선출’ 또 갈등
한남대, ‘총장선출’ 또 갈등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11.12 1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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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구성원이 후보 뽑았는데 법인측 총장모집 공고 준비중

한남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민완기)가 지난 8일 차기 총장후보자 선거를 실시해 두 명의 교수를 차기 총장후보자로 선출한 가운데 법인 이사회가 이들 중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법인 기독학원(이사장 김삼환) 이사회는 지난 1999년과 2003년 당시 교수협의회가 추천한 총장후보가 아닌 다른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해 교수들이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올해 선거에는 교수 이외에 직원노동조합, 총동문회가 참여했다. 표 가중치는 교수의 경우 1인 1표, 직원은 1인 0.5표, 동문회 이사는 1인 0.1표를 적용했다. 선거 결과 이필영 교수(역사교육과)와 장주환 교수(화학과)가 차기 총장후보자로 선출됐다.
총장선거관리위원회와 별개로 학교 법인은 총장선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총장후보자 모집공고를 준비 중이다.
법인 사무국 관계자는 “후보등록을 하면 총장선출준비위원회가 자격을 심사해 이사회에 추천한다”고 말했다. 총장선거관리위원회가 선출한 총장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할지 여부와 관련해선 “총장선출준비위원회에 후보심사를 신청하면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번에도 총장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한 교수가 아닌 다른 사람을 총장으로 선임할 경우 간단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운환 교수협의회장(법학과)은 “1999년, 2003년엔 교수들만 투표에 참여했지만 이번엔 교수와 직원, 동문이라는 세 주체 간에 합의가 이뤄져 구성원의 의견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특히 “이상윤 현 총장 취임 이후 학교가 파행으로 운영된 데 대해 법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남대는 그동안 강신철 교수 해임, 학내사찰 의혹 등 잇따른 사건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어 왔다.
신 교협회장은 “학교 부정과 비리가 여러 차례 발각된 근본 원인은 법인 이사회가 구성원 의사를 무시하고 총장을 일방적으로 선임해 파벌인사를 해 왔기 때문”이라며 “외부의 명망 있는 인사 중에서 총장을 선임한다면 몰라도, 총장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한 교수가 아닌 다른 이를 선임한다면 문제가 되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윤 총장의 임기가 오는 2008년 2월 마무리됨에 따라 1월 30일까지 제7대 총장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남대의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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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16:03:13
짧은 기사입니다. 하지만 현재 학교를 다니는 저로선 큰 기사일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총장에대한 비판은 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그만 학교운영회와 학교이사회가 그만 싸웠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이번에도 용인할거라 넘어갈거라 생각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 의견이지만 이제 8년이나 이상하게 만들어 놨으면 그만해도 될거라 생각됩니다.

이 기사에 대하여 학교 게시판과 학과 게시판에 옮겨서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