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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 번역’ 신청자 8월16일까지 접수
‘명저 번역’ 신청자 8월16일까지 접수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7.07.0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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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진 지정도서 등 3백종 대상

1993년 중국 호북성 옛 묘지에서 출토돼 도가와 유가의 경전에 대한 새로운 자료로 관심을 모았던 <곽점초묘죽간(郭店楚墓竹簡)>을 비롯해 라깡의 <세미나: 정신병 편>, 바움가르텐의 <미학> 등의 명저가 번역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은 올해 새로 추가된 명저번역지원사업 지정도서 95종을 포함 3백종을 선정해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학진 명저번역지원위원회는 “지난 4월말까지 학계로부터 2백95종의 외서를 추천받아 내부 심사를 거쳐 이같이 추가했다”고 밝혔다.
번역지원사업에 지원하려는 연구자는 3백종의 지정도서 중 1권을 골라 번역연구계획서 등을 마련해 오는 8월 16일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신청된 계획서는 11월에 40종 내외로 선정될 예정이다.
명저번역지원사업에 선정되면 번역된 원고분량에 따라 2백자당 7천원~1만2천원 범위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학진은 지난해와 달리 △‘얼마나 번역해왔나’보다 ‘얼마나 전공과 유관한가’를 중시하도록 심사배점을 10%가감 조정하고 △신청요건을 완화해 단독 번역출판물이 1권(지난해, 5년 내 1권)이라도 있으면 자격을 준다고 밝혔다.
대신 번역도서의 판권은 5년간 국가가 소유한 이후, 번역자에게 주던 것을 번역자의 소속기관이 가지도록 했다.
학진은 공고문을 통해 “번역된 원고에 대한 평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번역지원사업을 통해 번역된 출판물에는 번역물의 중간·결과보고서를 평가한 사람의 이름을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저번역지원사업은 외서만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고전번역은 별도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에 신규 지정도서로 선정된 번역서에는 무어의 <윤리학>, 테오도시우스 법전, 아리스토텔레스의 <폴리티카>, 민스키의 <불안정한 경제의 안정화>, 히포크라테스의 <선집: 맹세 등>, 호광 등이 지은 <논어집주대전> 등이 있다.
동양 쪽은 주로 중국책들이 선정됐으며, 서양 쪽은 영어·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라틴어 순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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