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양현수 총장 때문에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양현수 총장은 10억원대의 정책연구비를 측근들에게 배부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달 14일 사퇴했다.
그러나 양 총장이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학무회의를 무산시킨 데 이어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백상기 교무처장이 제출한 보직사표를 수리하는 등 인사권까지 행사하자 교수 및 직원, 동문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대 총동창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양 총장이 법적으로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임을 기회로 총장권한을 행사해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남대 직원협의회 역시 같은날 “총장의 부적절한 인사는 재고돼야 한다”며 “총장직무대행 체제로 실질적인 총장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단과대학 학장들은 “정당성을 잃은 총장에 의해 임명된 교무·학생처장이 집무를 계속한다면 학교는 더 깊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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