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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신간]의식의 재발견_현대 뇌과학과 철학의 대화 외
[학술신간]의식의 재발견_현대 뇌과학과 철학의 대화 외
  • 김재호 기자
  • 승인 2007.05.0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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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의 재발견_현대 뇌과학과 철학의 대화
<마르틴 후베르트 지음, 원석영 옮김, 프로네시스, 320쪽, 2007.>
■ 꿈꾸는 기계의 진화_뇌과학으로 보는 철학명제<로돌포 R. 이나스 지음, 김미선 옮김, 북센스, 420쪽, 2007.>

우주 밖 세상까지 그려내는 거대한 인간의 상상력도 결국 1Kg내외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에 불과하다. 인류사를 전변시킨 위대한 철학도 일반상대성 이론도 예외 없다. 자연과학의 연구과제로 각광받았던 뇌에 대해 철학적 관점이 가상의 메스로 다가간다. 메스는 뇌는 폐쇄적인 기계가 아니라 정신과 물질이 상호작용해 발전하는 존재라며 마음은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발생된다며 날을 세운다.
거의 같은 시기 뇌과학에 대한 책 두 권이 번역 출판됐다. 각 권의 부제가 눈길을 끈다. <의식의 재발견>은 독일 철학으로 뇌과학과 철학이라는 두 학문을 비교연구하고 있다. <꿈꾸는 기계의 진화>는 미국 신경학으로 철학을 뇌과학의 확대경으로 분석해 보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뇌과학에 대한 연구성과가 쏟아져 나오는 때, 후발주자인 한국의 연구자들은 철학적 과제로 뇌를 연구는 두 권의 책을 미리 비교해 볼 수 있다.

■ 공리주의
작년은 존 스튜어트 밀 탄생 200주년이었고, 이를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적인 저작. 밀 연구 전문가인 서병훈 숭실대 교수가 직접 번역했다. 공리주의는 벤담이 양적 공리주의를 주창하면서 체계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밀은 양적 공리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질적 공리주의를 제안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인간의 행복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때의 행복이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 가깝다. 만족하는 바보, 불만족한 소크라테스, 배부른 돼지, 불만을 느끼는 소크라테스 등의 비유는 밀의 철학을 말해준다.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책세상>

■ 지식의 불확실성
새로운 지식 패러다임을 찾는 여정은 계속된다. 저자는 확실성의 신화에서 벗어나 지식의 불확실성에 바탕은 둔 새로운 ‘역사적 사회과학’을 강조한다. 인간·자연, 보편·특수, 사실·가치, 법칙정립·개별기술, 거시·미시 등의 이분법은 허구적이라고 지적됐다. 미래의 확실성은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재를 이해하는 데는 불확실성을 지식체계의 기본 구성단위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과학이란 모험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유희석 옮김, 창비, 295쪽>

■위키노믹스
이코노믹스가 아닌 ‘위키노믹스(wikinomics)’다. 저자는 몇몇 사람, 기업, 국가가 상품을 만들고 정책을 결정하는 이코노믹스 시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집단적인 능력과 천재성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위키노믹스의 시대가 왔다고 단언한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와 이코노믹스를 섞어 만든 신조어부터가 눈에 띈다.
<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 지음, 윤미나 옮김, 21세기북스, 4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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