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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마애불과의 비교
中·日 마애불과의 비교
  • 김춘실/ 충북대 불교조각사
  • 승인 2007.04.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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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굴사원으로 조영 … 日, 자연조건탓 희귀

서해에 면하고 있는 서산지역의 마애불상을 언급할 때는 항상 이 지역이 중국과 통하는 관문임을 들어서 중국 산동지역을 통한 불교문화의 수용이 거론되곤 한다.

산동지역의 불교문화 전통은 매우 오래되어서 北魏 이래 중심지역인 濟南과 靑州를 중심으로 많은 불적들이 남아 있다. 특히 백제 마애불상의 모델이 되었음직한 석굴사원도 여러 곳에 남아 있는데, 隋代 석굴인 濟南의 千佛山石窟과 神通寺址石窟, 그리고 靑州의 타산석굴과 雲門山石窟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들 중 타산석굴과 운문산석굴, 그리고 신통사지석굴 등은 모두 본존상이 좌불의 아미타상인 석굴들이어서 불상의 형식면에서는 백제의 서산지역 마애불상들과 직접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단지 濟南 千佛山의 마애조상은 제남 시내에 있는 興國禪寺의 뒷산에 위치하는데, 층층이 옆으로 긴 방형감(方形龕) 안에 입불의 여래상이 삼존 내지는 7존 등으로 부조되어 있어서 다소 비교가 된다고 할 수 있다.  

□ 일본 大分縣 臼杵市의 臼杵石佛에 있는 마애불상.

일본의 경우는 화산이 빈번한 자연조건 때문인지 마애불상이 거의 조성되지 않았는데, 大分縣 臼杵市의 臼杵石佛은 일본에서는 매우 희귀한 예이다. 이 마애불은 12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대일여래상을 본존상으로 하는 매우 일본화된 양식을 반영하고 있어서 백제의 마애불과는 직접적인 비교가 되지 않는다.   / 김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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