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6:00 (일)
印度 · 中國 석조 조각과의 비교
印度 · 中國 석조 조각과의 비교
  • 문명대
  • 승인 2007.03.02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인과 중국인의 모습 여실히 드러나

감산사 미륵보살상의 原流는 인도의 굽타불상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문수보살상이 상당히 근사한 편이다. 허리를 꺾은 3굴 자세의 아름다운 형태의 입상으로 높은 寶髻에 화불이 표현되었고 뺨과 턱의 풍성한 특징, 왼쪽어깨에서 오른쪽 허리로 흘러간 가슴걸이 천의의 유려한 옷자락, 두 가닥의 허리띠를 매어 裳衣의 끝단을 아래로 드리게 하면서 다리 사이로 지그재그 옷주름과 두 다리의 U형 옷주름을 짓게 한 점 등은 유사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유난히 허리를 꺽은 점이나 얼굴 등은 다른 점이라 하겠다. 톨소상이지만 산치 출토 석보살상(빅토리아알버트M)이나 사르나트 초전법륜인상 등 사실조각의 대표 작품들도 그 원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도 굽타시대 사르나트(녹야원)에 봉안되었던 석불상으로 굽타 사실조각의 대표적으로 가장 저명한 작품이다.

 이들 인도상들 보다는 더 직접적인 교류관계에 있는 불․보살상들은 중국像들이다. 이 상의 원류로 생각되는 상으로 우선 중국의 하북성 영암사 구장의 백 대리석 보살상(뉴욕 록펠러재단 소장)을 들 수 있다. 머리와 팔이 없지만 다른 부분은 잘 남아있는 편인데 왼쪽 어깨에서 허리로 감은 가슴걸이 천의, 젖가슴의 양감, 잘쑥한 허리, 상의 끝단이 허벅지로 내린 점, 두 다리로 내린 U자를 그리면서 오른쪽 다리 뒤로 올라간 점 등 유사한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허리를 너무 꺾은 점이나 보다 유연해진 하체 등은 다른 점이라 하겠다. 산치 보살상과 이 白 대리석 톨소형 보살상은 서로 친연성이 짙은 것 같다. 그 다음 唐나라때의 神龍원년 아미타불상이나 寶慶寺 풍봉익銘 삼존불상의 협시상 또는 보경사 11면관음보살상 등 8세기 초의 唐 보살상들은 이들 천룡산 불보살상들과 함께 감산사 미륵보살상과 친연성이 짙다고 하겠다.

 이 가운데 중국의 보경사 풍봉익銘 삼존상의 협시보살상은 높은 화관, 갸름하고 사실적인 얼굴, 양감 있는 가슴, 가는 허리 얇은 천의 속의 감각적인 삼굴 자세의 인체미 등에서 감산사 미륵보살상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裸形미륵보살상의 상체에 왼쪽어깨를 감싸고 오른쪽 허리로 비스듬히 내려진 天衣 이른바 어깨걸이 天衣와 왼쪽 어깨에 뚜렷이 나타낸 매듭도 주목된다. 이 천의는 오늘날 선전할 때 두르는 어깨띠와 비슷한 것으로 긴 옷자락을 왼쪽 어깨를 감싸 오른쪽 허리로 두른 것인데 이 천의는 매듭으로 묶었던 것 같다. 이 천의를 어깨걸이 천의로 부를 수 있는데 매듭은 어깨나 가슴, 어깨 뒤나 허리쪽에 갈 수도 있어서 일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천의 매듭이 가슴에 나타낸 예는 산치 출토 석 보살상이나 천룡산14굴 보살상이고 어깨 위로 표현된 것은 키질석굴 224窟 회랑 인물상이나 영암사 石 보살상 등이다.

이러한 착의법은 감산사 石 보살입상들이 인도의 굽타보살상에 연원을 두고, 서역, 중국을 거쳐 신라에 정착된 보살상 특징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 문명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