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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으로 덩치 키우기 … 새 발전전략 추진”
“통합으로 덩치 키우기 … 새 발전전략 추진”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6.12.2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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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주요대학들의 새해 설계

지방 국·사립대

지방의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 5, 60주년 기념행사 등을 거치면서 심기일전한 분위기다. 올해는 대체로 대학이 구상한 계획들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총장이 선임된 대학들은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올 초 제각기 제시하는 한편, 대학 내의 연구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전략이 대학마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로스쿨이나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에 대한 대학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인 가운데 대학간 통폐합 문제도 올해 조심스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지난해 통합한 밀양대를 제3캠퍼스로 한 동남권 캠퍼스 벨트 구성사업을 올해의 주요사업으로 꼽았다. 부산대는 제2캠퍼스인 양산을 포함해 부산-양산-밀양을 잇는 동남권 캠퍼스 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부산 장전동은 연구중심, 양산은 의생명과학 허브, 밀양은 나노-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구성하는 사업을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 설정했다. 대학내 경쟁을 통해 5개 특성화 분야를 선정, 올해 집중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부산대는 올해까지 전체 강의실을 모두 최첨단 시스템이 구비된 e강의실로 바꾸는 한편, 대학 전면에 대규모 문화복합시설인 ‘효원문화회관’을 BTO방식(Build-Transfer-Operate 건설·양도 후 운영방식)으로 건립키로 하고 올해 첫 삽을 뜬다.

동아대는 오는 10일께 신임총장을 선임한 뒤 이달 말부터 새로운 총장의 구상에 따라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2009년을 목표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준비하는 동아대는 올해부터 의예과 신입생의 비율을 줄이고 의과대학의 구성을 조정하는 등 올해 말까지 메디컬스쿨 준비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올 한 해 극심한 경쟁이 예상되는 로스쿨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부산 서구 부민동에 강의동으로 세워질 쌍둥이 빌딩의 완공 예정일이 2008년 5월로 다가옴에 따라 올 한 해 건설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대는 올 초 예정된 대학 내 특성화분야에 대한 발표를 기점으로 전남대가 가진 특성화 전략을 다시금 진단한다. 이를 통해 전남대는 교내의 특성화 사업 분야를 보다 구체적으로 재편해 사업단을 꾸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실패한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올해 계속 추진하는 한편, 로스쿨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남대는 또 교육여건 개선에 전력, 최근 관심을 모은 ‘공부일촌’ 사업 등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BK21사업을 올해 보다 발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개선해가는 것을 올해 주요사업으로 꼽았다. 오는 11월 10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현 총장의 후임을 위해 조선대는 7, 8월께 신임총장 선거를 가질 계획이다. 조선대는 올해 상반기에만 41개 분야 50여명 규모의 신임교수를 신규 채용한다.

충남대는 최근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 건으로 대외적인 사업에 보조를 맞추느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개교 55주년에 맞춰 교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충남대는 대학의 전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한 해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개교기념일인 5월 25일을 전후로 대규모 행사를 기획, 올해를 충남대 재도약의 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0주년 사업으로 바쁜 한 해를 마무리한 원광대는 지난달 22일 선거를 통해 신임총장을 선출했다. 원광대는 올해를 신임총장이 제시한 4년간의 장기적인 발전전략 ‘MOVING WONKWANG to 2010’을 시작하는 한 해로 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광대는 올해부터 교수 및 학생의 질적 제고와 재원확보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는 올해부터 새로운 연구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대학경영에 있어 BSC시스템(Balanced Score Card, 기업형 전략관리 및 성과평가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학생들을 위한 시설확충을 계획 중인 경북대는 올해 대대적인 기숙사 확충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립대학간 통합을 추진하고 통합 상대가 되는 대학에 꾸준하고도 진지하게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60주년을 맞는 영남대학교는 오는 5월 60주년 개교기념관 기공에 들어가면서부터 대규모 건설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기존의 대학 앰블렘을 올해 새로 선정하는 등 대학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각종 기념사업들로 한해를 분주하게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영남대는 분야별로 27명의 신임교수를 심사 중으로 이달 말 최종 임용을 결정한다. 특히 중문학과가 중국언어 문화학부로 확대 독립되면서 중국통번역전문가 3명을 뽑고 있다. 이어 올해 9월 임용될 신임교수의 채용규모도 3월과 비슷할 전망이어서 영남대는 올해 적어도 50여명의 대규모 신임교수를 충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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