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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도 남북정상회담 훈풍
대학가에도 남북정상회담 훈풍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8.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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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9 16:12:52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으로 각 분야의 남북교류 준비가 활발한 가운데 대학가에도 뿌리찾기, 분교설립 등 대학 교류 분위기가 한껏 부풀고 있다.
지난 97년 개교 1백주년을 맞아 ‘평양캠퍼스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찌감치 ‘평양 숭실’을 준비해온 숭실대(총장 어윤배)는 정상회담이후 한껏 무르익은 남북관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 숭실대는 평양캠퍼스사업이 실현될 경우 생명공학센터와 의과대학을 우선 설립, 식량과 의료시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북한의 순안 비행장이 위치한 자리에서 1906년 의명학교로 출발했던 삼육대(총장 남대극)도 남북관계개선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북방교육 정책으로 사할린지역에 ‘사할린삼육대’를 세운바 있는 삼육대는 2006년 개교 1백주년을 맞아 ‘평양캠퍼스’ 또는 ‘평양분교’ 설립준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숭실대와 삼육대가 대학의 뿌리를 찾는 것에서 출발했다면, 한남대(총장 신윤표)의 ‘평양부설학교 설립계획’은 그 동안 유대를 다져왔던 중국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남대와 베이징국제학교는 지난달 평양국제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신윤표 총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한 바 있으며, 이후 구체적인 실무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남북화해분위기에 따른 대학들의 움직임은 북한뿐 아니라 그 동안 남북 분단의 접경지대였던 비무장지대에까지 미치고 있다. 최근 배재대(총장 박강수)는 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강원도 철원군의 40만평 부지에 제2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강수 총장은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인 철원에 특성화된 관광대학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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