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로 접근하는 학생 내담자의 내면 탐구,
학교라는 현장 특성을 고려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면!

학교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또래를 만나 사귀며 학업이라는 과업을 함께 해결하는 공적 공간이면서, 식사와 놀이로 시간을 보내는 생활 공간으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학교에서 머무는 동안 적절히 적응하는 것은 현재의 행복감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장, 발달의 밑거름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진 학교 현장에서 시각적 매체를 이용한 미술치료는 학생 내담자의 내면 깊은 곳 감정과 심리적 문제에 접근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학교상담 및 심리치료자들은 학생 내담자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가 공적 활동과 생활이 통합된 공간이기에 현장 특성을 고려한 전문성을 함양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도서들로 현장의 요구도와의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았다. 때문에 다수의 상담 심리치료 전공자들을 가르치며 슈퍼비전을 경험한 류진아 박사는 학교상담 현장 상담자들이 느끼는 임상적 현실과 필요성을 중심으로 『학교미술치료―이론과 실제』를 출간했다.

학교미술치료(school art therapy)는 미술과 심리치료를 접목한 치료로 미술이라는 매체로 학생들의 깊은 심리적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본서는 이 치료를 적용하는 학교상담 및 심리치료 현장을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학교미술치료를 소개한다. 특히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와 더불어 최근 들어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학생을 위한 학교미술치료의 실제를 다룬다. 또, 가정에서의 학대, 학교 폭력, 일상적 스트레스의 문제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비롯한 유용한 그림검사 등을 담고 있다.

상담 및 심리치료자의 전문성을 위한 안내서인 만큼 과학적인 연구 결과와 근거에 기반하여 학회지와 학위논문에 소개된 다채로운 사례와 기법을 정리했다. 특히 상담 및 심리치료를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실제 현장에서 고민하는 전문상담교사, 미술치료사, 학교 상담자들을 위해 유용한 지도가 된다. 또, 학교 현장 내에서의 미술치료에 관심 있는 일반교사나 학부모 또한 삶을 하나의 예술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미술치료의 세계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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