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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심부정맥혈전증 원인은 혈전...혈관질환 전문가 치료 받아야
[건강 365] 심부정맥혈전증 원인은 혈전...혈관질환 전문가 치료 받아야
  • 하영 기자
  • 승인 2024.03.2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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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정맥혈전증은 평소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또 오랜 기간 동안 침대에 누워 있는 경우, 같은 자세로 일하는 경우 등에 발병하기 쉬운 질환이다. 장시간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러한 심부정맥혈전증은 하지 정맥혈의 정체로 인해 심부, 즉 깊은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발생한 상태다. 원인은 '혈전' 때문이다. 혈전은 피가 굳어서 뭉쳐진 덩어리를 말하는데, 흔히 '피떡'이라고도 부른다.

을지로 초이스외과 최찬중 원장은 “혈전이 발생하는 이유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오랫동안 혈액의 움직임이 없으면 다리의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힘이 약해져 피가 순환되지 않고 고이게 되고, 이로 인해 혈전이 생긴다. 또한 종종 심부(깊은 곳에 위치한) 정맥 혈관 자체의 협착(좁아짐) 등의 이유로 혈전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혈전은 주로 종아리와 허벅지 정맥에서 발생한다. 이 혈전이 위험한 이유는 혈관을 막았을 때인데, 정맥혈류가 막히면 심한 부종과 통증, 하지의 색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다리의 피부색이 바뀌거나 하지의 부종이 발생하며, 걸을 때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혈전증이 유발된 정맥 방향을 누를 때 통증이 있거나 피부에 혈관이 만져지기도 하며, 특히 혈전이 폐까지 넘어가면 폐동맥을 막아 치명적인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면 혈관질환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최찬중 원장은 “심부정맥혈전증은 정맥에 혈전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이뤄진다. 약물치료의 경우 와파린과 노악(NOAC, DOAC) 등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이 항응고제는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와 같은 항혈전제와는 다른 약물로, 피를 잘 굳지 않게 하는 작용은 비슷하나 작용기전과 쓰임새가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약물을 사용하는 항응고치료는 혈전을 서서히 녹여가며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꽤 걸릴 수 있다. 만약 빠르게 혈전을 없애야 한다면 혈전을 녹이는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약물을 투여하는 혈전용해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혈전이 발생하는 원인이 다른 혈관 때문인 경우도 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뼈나 다른 혈관에 의해 외부에서 눌린 경우다. 이때는 혈전제거 및 좁아진 혈관을 넓히기 위해 스텐트 삽입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평소 예방도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을 삼가고, 자주 일어나서 걷거나 움직여주는 등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만약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관질환 전문가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을지로 초이스외과 최찬중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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