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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관절염 악화시키는 휜 다리, HTO 수술로 교정 도움
[건강 365] 관절염 악화시키는 휜 다리, HTO 수술로 교정 도움
  • 하영 기자
  • 승인 2024.03.2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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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무릎 관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다리 모양 변형을 부른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반면 O자 혹은 X자 형태의 다리가 관절염 악화를 가속화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리 모양과 관절염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다.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하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때 변형된 다리는 하중을 안정적으로 분산하지 못해 무릎 관절의 염증 반응, 특히 내측 부위의 병변을 악화시킨다.

다리가 변형될수록 무릎 안쪽의 공간이 좁아지고 연골과 연골판 등의 관절 내 구조물을 압박하는 힘이 증가하여 보행할 때 가해지는 사소한 충격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쉽다.

청주 프라임병원 이상호 원장은 “이럴 때는 근위 경골 절골술(HTO)을 고려할 수 있다. HTO 수술은 경골 근위부를 정교하게 절골한 후 필요한 만큼 균형을 조율해 하지 정렬을 교정하는 것은 물론 다리 모양 정상화, 관절염에 의한 통증 완화를 도모하는 치료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이거나 관절 마모로 인해 활동 자체가 어려운 환자일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무릎 안쪽에만 관절염이 있고 다른 부위는 정상이며 무게 분산을 통해 활동력을 향상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된다면 HTO 수술이 더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이상호 원장은 “HTO 수술의 특징은 환자 본인의 관절을 보존한다는 것이다. 또한 무릎 관절과 다른 부위의 뼈까지 절제해야 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에 비해 수술 시 출혈이 덜하여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덜하다는 점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HTO 수술은 40대의 비교적 젊은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휜 다리를 교정하면 내측에 가해지던 하중을 연골이 정상인 바깥쪽으로 옮길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청주 프라임병원 이상호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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