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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락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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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승인 2024.03.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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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기락편방』 박성철 지음 | 백운용 옮김 | 지만지한국문학 | 335쪽

우리 선조들은 자연을 만끽하며 그 속에서 심성의 의미를 되새겨 마음을 닦고 여유를 즐겼다. 여기 아름다운 모임 둘을 소개한다. 1607년, 영남학파의 거두 한강 정구와 의병장 곽재우를 비롯한 35명의 선비들이 함안 용화산 아래 낙동강에서 배를 타고 노닐었다. 1634년, 현풍 현감 김세렴을 비롯한 12명의 젊은 선비들이 풍영대에 올라 호연지기를 기르며 시를 읊었다. 

1757년, 이 두 모임 참석자의 후손인 박상절이 선조들의 기록을 모으고, 시와 그림을 더하고 서문을 붙여 하나의 책으로 간행하니 바로 《기락편방(沂洛編芳)》이다. 마음의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다시 마음을 다잡을 힘을 얻는 것이 놀이의 목적이었다. 산천의 유장하고 미려함을 통해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마음을 다잡을 힘을 다시 충전하던 선조들의 현명한 놀이 문화를 배울 수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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