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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대학 진로탐색학점제’, 대학 만족도 높여
늘어나는 ‘대학 진로탐색학점제’, 대학 만족도 높여
  • 최승우
  • 승인 2024.03.14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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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탐색학점제 현황과 성과’ 분석
2022년 일반대 33·전문대 10곳 운영…대학 만족도 2.4% 상승

대학의 진로탐색학점제가 대학생의 대학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은 14일 ‘대학교육의 혁신,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현황과 성과’(KRIVET Issue Brief 제277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직능연이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2017~2023년)를 통해 진로탐색학점제가 학생들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대학진로탐색제는 대학생이 재학 중 수업 대신 자신의 꿈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도교수의 지도·평가와 함께 수행하면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대학별로 진로탐색학기제, 도전학기제, 창의학기제, 자기설계학기제 등으로 불린다.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하는 대학은 2017년 2.5%(7개교)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해 2022년 에는 13.4%(43개교)로 증가했다.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은 대학생의 대학 만족도를 같은 기간 평균 2.4% 증가시켰다. 전공 만족도는 0.7%, 진로교육 만족도는 0.9% 높아졌다. 

대학 유형별로는 4년제 일반대 학생보다 전문대 학생들의 만족도 수준이 높았다. 특히 국공립대 학생들은 대학·전공 만족도가 높은 반면, 진로교육 만족도는 사립대 학생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진로탐색학점제는 처음에는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기준, 동남권 대학은 18.6%, 수도권 대학은 18.5%가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 중이다. 호남·제주권 대학은 상대적으로 운영 비율(3.6%)이 낮았다. 대학 규모에 상관없이 대체로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대학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특히 2022년에는 대규모 대학 89곳 가운데 20곳(22.5%)에서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이 크게 증가했다. 중규모 대학은 111곳 중 19곳(17.1%), 소규모 대학은 121곳 중 4곳(3.3%)에서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 중이다. 

정지은 직능연 연구위원은 “대학 진로탐색학점제는 다양화되는 진로 선택과 지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고등교육 단계의 진로지원 모델”이라며 “학사제도 개편과 전문인력 배치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직능연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학과와 학부 칸막이가 해소되고 학생 전공선택권이 확대됨에 따라 대학생은 입학 후에도 지속적인 진로 탐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승우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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