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진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264쪽
고려대 문인들은 문학적 기운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고려대 캠퍼스에서 생활하며 고려대의 풍물과 고대인의 내면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놓았다. 그작품들은 고려대학교의 소중한 문학적 자산이면서 고대인의 생생한 생활사이다. 그 작품들 속에서 우리는 추상적인 이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 깃들어 있는 진정한 고대의 정신과 고대인의 마음의 무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고려대학교의 풍경과 인물을 돌아본 것이지만, 그것은 특정 대학에 국한한 것이라기보다는 대학 캠퍼스에 보편적으로 펼쳐져있던 지난 시대의 대학가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점차 상실해 가는 대학의 본질과 이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또 고대 풍경을 다룬 작품을 통해 실제 장소와 공간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는 방식을 살펴보는 소득도 얻게 될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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