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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故 김미현 교수·유족으로부터 발전기금 3억 원 기부받아
이화여대, 故 김미현 교수·유족으로부터 발전기금 3억 원 기부받아
  • 방완재
  • 승인 2024.02.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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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표 “학교와 제자들만 생각하던 동생 뜻 전할 수 있어 감사”
기금전달식 사진(왼쪽부터 김은미 총장, 김미현 교수의 오빠 김정현 씨와 언니 김현희 씨)
기금전달식 사진(왼쪽부터 김은미 총장, 김미현 교수의 오빠 김정현 씨와 언니 김현희 씨)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는 고(故) 김미현 국어국문학과 교수(국문 88졸)와 유족들로부터 발전기금 3억 원을 기부받았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고(故) 김미현 교수는 지난해 9월 지병으로 작고했다. 1988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 9월부터 약 23년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학교와 제자들을 늘 걱정했다고 전해진다. 

김미현 교수의 유족들은 김 교수의 사학연금 유족급여에 추가 기부금을 더해 총 3억 원을 이화여대에 기탁했다. 김미현 교수 오빠인 김정현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학교’와 ‘제자들’ 외 다른 관심거리가 없었던 동생의 마음을 대신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기금이 잘 운영되어 동생이 이화에서 꿈꾸고 이루었던 많은 일들이 후속 세대를 통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부금은 김 교수가 생전 몸담았던 이화여대 학관의 리모델링 및 신축 사업에 사용되고 ‘김미현장학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학관 752호를 ‘김미현 교수 기념 강의실’로 지정해 그 뜻을 기념한다. 

2월 21일(수) 이화여대 본관에서 열린 기금전달식에는 김은미 총장과 유족 등이 함께 했다. 김미현 교수의 유족을 대표해 오빠 김정현 씨와 언니 김현희 씨가 참석했으며, 이화여대에서는 김은미 총장을 비롯해 신경식 대외부총장, 정혜중 인문과학대학장, 백은미 학생처장, 박민정 대외협력처장, 이혜미 대외협력처부처장, 연남경 국어국문학과장이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학관 752호에서 ‘김미현 교수 기념 강의실’ 현판식도 진행됐다. 현판식에는 동료로서 함께 재직한 국어국문학과 김동준 교수, 김승우 교수, 조혜란 교수, 정끝별 교수와 이준서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자리하여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뿐 아니라, 학내 여러 보직을 통해 학교 발전에 기여한 김미현 교수의 업적을 기렸다. 

김은미 총장은 “학자로서, 스승으로서 김미현 교수는 이화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는 훌륭한 인재였다”고 추억하며 “김 교수의 가르침에 대한 노력과 학생들을 끔찍이 아꼈던 마음만큼이나 귀한 기부로 학교에 기여해 주신 두 유가족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미현 교수는 1995년 ‘유산과 붙임의 발생학 – 신경숙의 「깊은 슬픔」론’으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등단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30년간 한국 문단의 중진이자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연구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학과장, 이화학술원 사무국장, 기획처 홍보부처장 및 이화웰컴센터장, 국어문화원 원장 등 주요 교내 보직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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