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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셜 미디어에서 내가 생각하는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민아 교수, 국제 저명 학술지에 연구 결과 발표
“나는 소셜 미디어에서 내가 생각하는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민아 교수, 국제 저명 학술지에 연구 결과 발표
  • 방완재
  • 승인 2024.02.2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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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아 교수
최민아 교수

누구나 소셜 미디어에서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과연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나는 소셜 미디어에서 매력적으로 비춰질까? 최근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민아(사진) 교수의 연구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인식은 종종 실제 주변에서 인식하는 바와 차이가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행위자-관찰자 비대칭성’이라고 한다. 최민아 교수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감정을 공유할 때 자신의 사회적 매력도에 대해 행위자-관찰자 비대칭성을 보이는지 조사했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88명에게 지난 주에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경험과 가장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 페이스북 메시지를 작성하게 하고, 그 메시지들을 본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인식할 지에 대해 물어봤다. 이후, 603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작성된 메시지를 보여주며 메시지를 쓴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물어보고 그 평가들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페이스북에 감정을 공유한 행위자들은 그들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본 관찰자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자신이 더 매력적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대칭적 인식은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할 때만 관찰됐으며 부정적인 경험을 공유할 때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이 사회적 매력도에 대한 비대칭적 인식은 자존감이 높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덜 쓰는 사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최민아 교수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긍정적인 경험을 포스팅하면서 겪는 자기 만족감 및 심리적 안녕감 중 일부는 이러한 자기 고양적 ‘행위자-관찰자 비대칭성’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은 본인만큼 그 포스팅에 열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할 필요도 있다”며 “이 연구는 소셜 미디어 사용과 인간 심리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민아 교수와 미국 일리노이-시카고 대학교 Samuel Taylor 교수가 공동연구한 것으로,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급 커뮤니케이션 분야 국제저명 학술지인 ‘미디어 심리학 저널(Journal of Media Psych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주저자인 최민아 교수는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켄트주립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교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소셜 미디어, AI, 로봇) 이용이 대인 관계 및 인지, 심리적 과정에 미치는 효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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