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린 암링거·올리버 나흐트바이 지음 | 이신철 옮김 | 에코리브르 | 496쪽
개인화하고 물화한 ‘자유’에 대한 성찰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는 후기 근대 사회에 반기를 들지만, 그 핵심 가치인 자기 결정과 자기실현의 이름으로 반항한다.”
사회학적이고 시대 진단적인 이 책은 비판 이론에 기대어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후기 근대의 항의 유형을 분석한다. 암링거와 나흐트바이는 1,150명의 수평적 사고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4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우익 포퓰리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자 16명과도 대화를 나눴다. 저자들은 자료를 분석하는 가운데 막스 호르크하이머·테오도어 W.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테오도어 W. 아도르노·엘제 프렌켈브룬스비크·대니얼 J. 레빈슨·R. 네빗 스탠퍼드의 『권위주의적 성격 연구』,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등을 참조하며, 그 과정에서 고전적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킨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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