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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치아 상실의 원인 풍치,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
[건강 365] 치아 상실의 원인 풍치,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
  • 하영 기자
  • 승인 2024.02.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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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노화가 진행되듯 우리 잇몸도 그러하다.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고 극도로 심각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피해갈 수 없는 잇몸병 중 하나가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겨 치조골이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이 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풍치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잇몸 부음 ▲양치할 때 피가 남 ▲심한 구취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 등이 있다. 

풍치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잇몸병은 만성적 질환으로 비교적 오랜 시간을 두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진행 된다. 주요 원인은 치석에 있다. 치아 표면에 음식물 잔해들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플라그를 형성하고 시간이 가면서 딱딱해져 치석으로 발전하게 된다. 잇몸과 치아 사이에 자리하게 된 치석이 염증을 일으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것이다.

잇몸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치아가 시린 정도의 증상이 잇몸(연조직)에 국한되는 것은 초기 치주질환인 치은염에 해당된다. 이때는 스케일링 만으로 충분히 회복된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치석이 치아 뿌리쪽, 즉 잇몸 아래로 더 내려가 염증을 반복시키거나 깊어지면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파괴하는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땐 치주치료를 한다 해도 증상이 오랜 시간 반복 지속되는 경우 치조골 손실이 심해지면서 결국 치아가 흔들리게 되어 뽑아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치주염은 충치처럼 육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다. 충치는 치아 하나하나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각하다 해도 적절한 충치치료를 해서 치아 외형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거의 자연치와 다름없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특정 치아보다는 여러 치아에 주로 발생되고, 치료를 한다 해도 원래의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다만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치주염은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흔해 어느 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치과를 찾을 땐 이미 심각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오현종 원장은 “실제로 치아를 뽑게 되는 가장 많은 이유는 풍치 때문이다. 충치 하나 없이 깨끗한 치아라도 흔들리는 정도가 너무 크면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 치아 하나의 가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오랫동안 내 치아를 보존해 쓰고 싶다면 치주염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치주염 예방을 위해 잇몸약에 의존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약 복용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는 있다. 정작 치주염의 원인인 치석은 그대로 두고 아픈 증상만을 감소시킨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치주치료를 받은 뒤 올바른 양치 습관과 함께 염증 완화제로서의 역할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모든 치아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올바른 양치 습관,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다면 건강한 치아뿐 아니라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오현종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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