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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조심해야 할 질환 ‘당뇨망막병증’
[건강 365]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조심해야 할 질환 ‘당뇨망막병증’
  • 하영 기자
  • 승인 2024.01.2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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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눈. 그 안에 있는 망막은 아주 얇고 예민한 조직이다. 특히 망막은 약간의 출혈만 생겨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데, 당뇨 등으로 인해 장기간 고혈당이 지속되면 몸의 크고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서 망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큰 원인이 되어 유발되는 질환이다. 혈당관리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당뇨가 10~20년 이어지면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자료에 의하면 당뇨병 진단 당시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은 1.9%에 불과하지만 11년 이상인 경우 40.1%, 30년 이상이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은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문제는 이 질환의 초기 증상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초기 단계를 지나 황반부종이 생길 때쯤에는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어둡게, 또는 흐리게 보이며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 이전까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식성 당뇨망막증 단계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망막혈관으로부터 유리체로 출혈이 생기면서 눈앞에 얼룩이 보이거나 둥둥 떠다니는 듯한 무언가 보일 수 있으며 안압이 높아지면서 안구 통증,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처럼 소리 없이 조용히 다가와 시력을 앗아가는 습격자,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인 안 검진이라고 할 수 있다.
 
잠실 소중안안과의원 구희찬 대표원장은 “안 검진은 당뇨병의 위험이 적거나 당뇨망막병증 소견이 없다면 1~2년에 한 번 검진을 시행하고,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검진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에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면 혈당조절을 하며 관리하면서 레이저와 항체 주사 등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항체주사를 이용한 치료는 안구내 신생혈관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해 증상이 이 이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외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레이저 치료 등을 함께 시행하고, 상태에 따라 유리체 절제술 등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에 의료기관과 반드시 상의하여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희찬 원장은 “건강한 삶을 위해 시력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망막질환은 초기 자각 증상이 미미하므로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등을 일시적인 증상이나 노안으로 가벼이 넘기지 말고 안과검진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해지기 전에 치료 받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전했다.

잠실 소중안안과의원 구희찬 대표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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