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5:20 (토)
언어유형론 관점에서 본 한국어 내포절과 접속절
언어유형론 관점에서 본 한국어 내포절과 접속절
  • 김재호
  • 승인 2024.01.16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숙영 지음 | 아카넷 | 824쪽

한국어 밖의 시각에서 본 한국어 절의 보편성과 특수성

한국어 문법 안에서의 위상, 다른 언어들과의 차이 등
한국어 절에 대한 언어유형론 관점의 연구 집약

이 책은 언어유형론의 관점에서 한국어의 내포절과 접속절의 특징을 탐구하는 책이다.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대상은 관형사절, 명사절, 부사절, 접속절, 인용절이다. 언어유형적인 논의가 모든 종류의 절에 대해 고루 이루어진 것이 아니므로, 사안에 따라 몇몇 언어와의 대조에 기대기도 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언어 대조 및 유형론에 바탕을 둔, 한국어 절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 문숙영 교수(서울대)는 10여 년 넘게 지속한 한국어 절에 대한 연구를 이 책에 집약했다. 언어유형론을 공부할수록, 세계 언어학계에 유통되는 한국어 기술이 제한적이고 일부 부정확하며, 이 중에서 특히 한국어의 절은 교착어 기술의 정교화와 절 유형론의 수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소개될 필요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은이는 한국어 관계절의 특수성, ‘것’ 명사절의 성립, 부사절과는 구별되는 종속접속절, 단어와 절의 구분과 관련된 접사와 어미의 문제를 각각 한 편씩 논문으로 다루었다. 또한 의존적인 구성이 독립절로 발달하는 탈종속화 현상, 인용절의 화시어 전이 현상, 인용의 일종이면서 문학의 서사기법인 자유간접화법을 다룬 글도 한 편씩 썼다. 이 책은 그간 써 온 이런 논문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