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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 사랑
18세기의 사랑
  • 김재호
  • 승인 2024.01.1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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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임 외 13인 지음 | 문학동네 | 224쪽

‘낭만적 사랑’은 18세기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인류 역사의 역동을 이끈 아름다운 힘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예술과 생각의 새로움을 이끈 사랑의 모험

누구나 사랑을 한다. 인간은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다. 이번에는 사랑이다. 일면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어 보이지만 끝내 탐구해야 할 인간의 조건이다. 학문의 궁극은 인간을 향한다. 인류 역사의 동력인 사랑은 문학과 역사, 철학과 사회에 대한 성찰에도 커다란 흔적을 남기고 때론 변화를 이끌었다.

『18세기의 사랑: 낭만의 혁명과 연애의 탄생』은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열네 명이 ‘사랑’을 키워드로 18세기 사랑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탐구한 책이다. 사랑은 지극히 사적인 문제처럼 보이지만 개인의 갈망과 욕망은 사회를 변화시켰고, 반대로 세상의 억압이나 시대의 변화가 사랑이란 관념에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문학가와 철학가의 지적이고도 환희에 찬 연애, 사교계 남녀의 은밀한 유혹, 자화상과 신화화(神話畵)에 나타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통해 사랑을 진지하게 탐구했다. 각자의 사랑 이야기에 계몽주의, 낭만주의의 시작, 개인의 등장과 제국주의와 인종주의의 그늘,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제법 묵직한 주제가 갈피갈피 끼어들지만, 결말이 궁금한 로맨스 드라마 다음 회 재생하듯 어느새 단숨에 읽힌다. 역시 사랑은 인류의 영원한 주제이기 때문일까.

책에 실린 글은 2023년 ‘18세기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문학동네 포스트에 연재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18세기의 맛: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18세기 도시: 교류의 시작과 장소의 역사』 『18세기의 방: 공간의 욕망과 사생활의 발견』과 궤를 나란히 하는 한국18세기학회의 네번째 책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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