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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쫌 아는 10대
유전자 쫌 아는 10대
  • 김재호
  • 승인 2023.12.28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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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욱 지음 | 이혜원 그림 | 풀빛 | 144쪽

“내 몸의 모든 것이 유전자에 쓰여 있다고?”
유쾌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해하는 유전자의 모든 것
생명과 진화의 비밀을 찾아 이중나선 속으로!

한때 수백만 원을 호가했던 유전자 검사가 최근엔 저렴한 비용으로도 할 수 있게 됐고, 유전공학을 활용해 만들어진 백신과 치료약이 건강한 삶을 연장시켜 주는 시대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 이처럼 가까워진 유전학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염색체, DNA, 체세포분열 등의 용어는 익숙하지만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벌어지는 유전자의 다양하고 복잡한 작용을 한눈에 살펴보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유전자 쫌 아는 10대》는 150여 년 전, 멘델을 시작으로 현대까지 이어진 유전학의 발전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과학책이다. 저자인 전방욱 선생님은 어려운 과학 용어나 이론을 주입식으로 학습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궁금해 할 질문에 답해 주는 형식으로 유전자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학교 수업 시간에 배웠거나 관련 뉴스를 통해 들은 적은 있지만, 명확하게 원리를 알지 못하는 과학 이론들이 쉽고 빠르게 이해된다는 점이다. 유전 현상은 왜 생기는지, 유전을 일으키는 인자는 어디에 있는지, 유전인자가 담긴 물질은 어떤 모양인지 등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유전학자들의 다양한 실험으로 이어진다. 멘델의 완두 교배 실험, 모건의 초파리 실험, “생물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으로 불린 메셀슨과 스탈의 DNA 복제 실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과학자들의 실험에 녹아 있는 끈기와 열정, 아이디어와 함께 유전자 연구의 발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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