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후배들이 주도적인 여성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사진)이 고등학교 모교 후배들에게 여성 리더가 가져야 할 역할과 자질에 대해 조언했다. 

이 총장은 지난 12일 오후 3시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덕천관에서 ‘세계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의 역할과 자질’을 주제로 강연했다. 동아여고 제2회 졸업생인 이 총장은 이날 모교의 개교 40주년 기념 초청 강연자로 400여 명의 후배들 앞에 섰다.

이 총장은 후배들에게 ‘어떤 여성으로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여성 리더가 되고 싶다면 리더십을 갖기 위해 ‘자기 주도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과거의 위계서열이 사라지고 벤치마킹을 할 수 없을 만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여성 리더의 핵심키워드는 ‘나다움’과 ‘고유함’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도적인 삶을 위해 평균적 기준보다 ‘나다움’에 집중하며 노력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차세대 지도자의 자세로 △섬김과 배려 △전문성 △미래설계 △자기관리를 꼽았다. 후배들에게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 ‘롱런하려면 친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는 성찰이 필요하다’, ‘긴 안목으로 성장하는 길을 선택하자’, ‘각자 고유한 존재로 살아가자’, ‘여성과 남성은 다르지 않다’ 등 애정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이 총장은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학교가 최고의 학교이고, 내 옆의 친구가 최고의 친구이자 내 앞의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라며 “바로 지금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의 만남이나 다양한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후배들이 ‘나다움’과 ‘고유함’을 만들어가며 향기와 색깔이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총장은 격려의 말로 강연을 마쳤다.

상담심리학과 교수인 이 총장은 지난해 7월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전공 강의를 계속하며 ‘수업하는 총장’으로 학생 교육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을 기치로 내걸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지방대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우 기자 editor@kyosu.net

최승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