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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년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
1123년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
  • 김재호
  • 승인 2023.12.13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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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호 지음 | 푸른역사 | 352쪽

십자가十字街…몽수蒙首…녹전거祿轉車…추포?布
미처 몰랐던 900년 전 개경의 고려 사람들

외국인 눈에 비친 고려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

『고려도경』은 꼭 900년 전인 1123년 송 휘종이 보낸 사절단의 일원으로 약 한 달간 고려에 머물렀던 서긍이 기록한 여행기이다. 단순히 여행기라 하기 힘든 것이, 학문과 그림에 뛰어났던 서긍이 꼼꼼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개경을 비롯한 당시 고려의 풍광과 고려인들의 풍속을 생생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조선 시대에 비해 문헌자료가 부족한 고려사를 연구하려면 『고려도경』을 빼놓을 수 없다. 그것이 첫 번째 이유라면 지은이는 12세기 고려가 처했던 상황과 오늘을 견주어 실리외교를 생각해보는 계기로 『고려도경』 읽기를 권한다. 한국사에서 외침을 가장 많이 받았던 고려가 싸울 때와 강화 맺을 때를 잘 구분했던 지혜를 짚어보는 계기로, 『고려도경』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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