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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원형탈모, 남녀노소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스트레스?
[건강 365] 원형탈모, 남녀노소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스트레스?
  • 하영 기자
  • 승인 2023.12.0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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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중년 남성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반면, 요즘은 이러한 속설이 무색할 정도로 여성뿐만 아니라 청소년, 소아,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도 탈모가 나타나고 있다.

그중 원형탈모는 전체 인구의 약 2% 가량이 경험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에 속한다. 주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빠지는데, 흔히 동전 크기의 원형탈모 1~2개가 발생한다. 그러나 심한 경우,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등 전체 체모가 모두 빠지기도 한다.

형태는 ‘단발성’, ‘다발성’, 사행성’, ‘전두/전신’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에는 1개의 단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3개 이상 원형탈모가 전체 두피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에는 더 커지거나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심할 경우, 탈모 부위가 서로 연결되어 뱀이 기어간 것 같은 형상인 사행성 탈모, 전체 두피나 전신의 체모까지 빠지는 범발성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은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면역 세포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모낭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주목한다.

발머스한의원 부산연산점 최진우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1차적으로 신경계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교감 신경이 항진되고 순차적으로 부신을 자극해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이 종료되면 점차 이러한 반응 또한 줄어들게 되는데, 원형탈모는 이러한 신경계와 호르몬계의 스트레스 반응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몸이 허하기 때문에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평소 건강하고, 자율 신경이나 부신 기능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대체로 단발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 저절로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 평소 몸이 허약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부신 기능이 저하되어 다발성이나 중증 원형탈모로 이환될 수 있다. 증상이 유사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기전 등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건강 상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특성을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또, 재발도 잦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의 일환으로 부적절한 식습관 등은 고쳐 나가는 게 좋다”고 전했다.

원형탈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급적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둘째, 아침식사는 꼭 하고 잠자기 전 야식은 하지 않기. 셋째,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삼가기. 넷째, 반신욕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규칙적으로 하기. 다섯째, 수면 시간을 늘리고 충분한 휴식 취하기.

발머스한의원 부산연산점 최진우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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