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6:25 (일)
인문의 귀로 세상을 듣다
인문의 귀로 세상을 듣다
  • 김재호
  • 승인 2023.12.05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철현 지음 | 268쪽 | 박영스토리

박영스토리, 인문의 귀(耳)로 듣고 지은 인문의 소리(聲) 모음집 ‘인문의 귀로 세상을 듣다’ 출간

우리의 일상에 인문의 소리가 메아리로 울려 퍼져 충만한 삶으로 이어지길

출판사 박영스토리에서 인문의 힘 시리즈 중 세 번째 도서, 인문의 귀(耳)로 듣고 지은 인문의 소리(聲) 모음집 ‘인문의 귀로 세상을 듣다(염철현)’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 인문의 소리가 메아리로 울려 퍼져 충만한 삶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은 제1부 고진감래, 제2부 사필귀정, 제3부 온고지신, 총 3부 30개의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 주어진 역경과 도전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본보기가 된 인물의 동선을 좇아가고자 했다. 특히 저자는 임진왜란 중에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선비 안의와 손홍록에 대한 기록을 통해 남다른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제2부 ‘사필귀정(事必歸正)’ 편에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핵심 아젠다인 고령 문제, 교육 문제, 직업선택, 이기주의, 다문화사회 등을 주제로 실었다. 관련 주제를 다루면서 ‘모든 일은 결과적으로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온다’라는 사필귀정의 정신이 통한다는 것을 깨달었다. 그런 정신과 원칙으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맞닥뜨린다면 바른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는 위안 역시 가질 수 있다. 특히 다문화사회는 서로 다른 조각을 맞춰 그림을 완성하는 모자이크처럼 우리에게 기회이면서 도전이라는 관점에서 몇 가지 성찰을 제공한다.

제3부 ‘온고지신(溫故知新)’편에서는 호학(好學)을 상징하는 공자(孔子)를 비롯하여 오래전부터 호남에서 명촌(名村)으로 이름난 마을을 저자가 직접 방문하여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공유한다. 명촌의 조건에는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지식층이 솔선수범을 보여준 백성에 대한 애민(愛民) 정신의 실천이야말로 명촌의 명맥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힌다. 교육구국(敎育救國) 이전에 교육구촌(敎育救村)이 선행되어야 함이다. 또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남긴 유산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여왕과 관련된 글은 30개 주제 중에서 가장 긴 여백을 차지했는데 여왕이 남긴 유산의 목록은 왕위에 앉은 햇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인문의 깊고 넓은 샘에서 길어 올린 이 한 권의 책이 독자의 삶에 녹아들어 인문의 귀로 세상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반향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는 출간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