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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모빌리티: 연결과 단절, 그리고 교차’ 학술대회 열린다
‘섬과 모빌리티: 연결과 단절, 그리고 교차’ 학술대회 열린다
  • 김재호
  • 승인 2023.1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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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교문학회-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공동으로 국제대회 주최

한국비교문학회(회장 이형진, 숙명여대)와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철학과 교수)은 2023년 12월 1~2일 양일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섬과 모빌리티: 연결과 단절, 그리고 교차”라는 주제로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인문학의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국비교문학회의 2023년 하반기 국제학술대회는 섬과 바다의 모빌리티 특성을 고립, 차별, 소외, 이동, 이주, 소통, 연결, 주변부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교통, 교역, 관광, 기후환경, 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주제로 확장해서 비교문학의 패러다임 안에서 논의하는 자리로 만든다. 64년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 인문학 학회 중 하나인 한국비교문학회가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학술대회이기도 하다.

개회식에서는 한국비교문학회 이형진 회장과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김치완 원장의 개회사와, 제주대학교 김일환 총장, 제주연구원 양덕순 원장 그리고 제주대학교 상무공자학원 김중섭 원장의 환영사가 있을 예정이다. 

다음달 1일 금요일에는 대만비교문학회장과 대만영어영문학회장을 역임한 국립양명교통대학 핀치아 펭 교수의 특강 ‘중국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기억에 대한 영화적 재현’과, 2일 토요일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이 자신의 작품 <교환일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크린 토크가 마련되어 있다. 

미국, 이탈리아, 인도 교수들 발표

이번 공동 국제 학술대회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권준희 교수의 ‘일본에서 제주도로 온 귤나무’, 세 명의 이탈리아 피렌체대 교수들이 발표하는 세션인 ‘바다와 시칠리아 작가들’, 인도 네루대 산토쉬 란잔 교수의 ‘식민지 조선과 인도를 잇는 민족주의 통로로서의 독립운동’, 경희대 김석 교수의 ‘이을 수 없는-로빈슨 크루소와 해녀들의 섬’, 이화여대 임연경 교수의 ‘단절된 네트워크: 21세기 전후 한국 해저케이블 기술—자연 재난 서사를 중심으로’, 경희대 원승용 교수의 ‘우정의 공간, 섬—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와 제주’, 한국외대 박문정 교수의 ‘타부키의 내적불안의 공간 바다’와, 시인 김이듬의 ‘히스테리아’ 시 번역으로 2020년 미국 ‘전미번역상’을 수상한 계명대 제이크 레빈 교수의 ‘기계 앞에서 인간을 연기하다: 한국 현대시 번역의 창의성’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브루스 풀턴 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하야나 김 교수, 일본 기타큐슈대 소노코 사이토 교수의 비교문학 관련 발표 등,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총 9개국 출신의 50여명의 연구자들이 15개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션에서 섬과 모빌리티, 비교문학에 관한 다양한 학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한국비교문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www.kcla.org). 

1959년 창립된 한국비교문학회는 인문학의 대표적인 학제간 융합 연구 분야인 비교문학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학 내 비교문학 협동과정과 관련 비교문학 연구자들의 학술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3년마다 개최되어 ‘문학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비교문학회(ICLA) 세계대회’를 2010년 서울에 성공적으로 유치했던 한국비교문학회는 2021년부터는 매년 11월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주관하는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의 ‘노벨문학상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공동주최하는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은 1967년 3월 제주도문제연구소로 인가된 이후, 제주학이라는 하나의 학문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학술지『탐라문화』를 비롯하여 『탐라문화학술총서』 및 『탐라문화총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난민과 모빌리티, 문화적 다양성과 포스트 휴먼, 제주학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연구 주제를 제주문화 정체성으로 손꼽히는 ‘쿰다인문학’ 개념을 토대로 접근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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