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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 발굴
알츠하이머병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 발굴
  • 김재호
  • 승인 2023.11.20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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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공동연구팀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기억력 감퇴와 인지능력 저하를 유발한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또한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임미희 카이스트 교수(화학과·금속신경단백질연구단 단장)와 이영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다. 사진=카이스트 

최근 카이스트 화학과의 임미희 교수(금속신경단백질연구단 단장) 연구팀은 같은 학과의 백무현 교수 연구팀· 같은 대학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이영호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이다용 박사 연구팀 참여로 알츠하이머병 유발인자의 독성을 촉진하는 세포 내 단백질을 발굴했다. 이로써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새로운 병리적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은 노인성 반점 축적이다. 노인성 반점의 주된 구성분은 아밀로이드-베타 펩타이드로인 응집체로 세포 내 물질들과 결합해 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들 응집체와 세포 사멸 간 상관관계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아밀로이드-베타와 세포 사멸 유발 인자들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진 바 없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알츠하이머병 신약은 노인성 반점을 나타내는 아밀로이드-베타 펩타이드의 응집체의 세포 손상을 주요 타깃으로 하여 개발됐다. 하지만, 제한된 사용 여부(특히, 부작용)로 그 신약 개발의 방향 전환과 개선이 필요함을 연구자들은 절실히 느끼고 있다. 

임미희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서 과발현되며 원인 미상의 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 단백질이 아밀로이드-베타 및 금속-아밀로이드-베타 복합체와 결합해 응집을 촉진하고 독성 촉진제 역할한다 걸 증명하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 자체 또는 아밀로이드-베타과 결합한 복합체가 새로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작용할 수 있고, 새로운 신약개발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생체 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 및 독성 촉진제 발굴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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