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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허물기, 통합·무전공·지산학 협력 강조
벽 허물기, 통합·무전공·지산학 협력 강조
  • 김봉억
  • 승인 2023.11.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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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컬대학 10개 대학 특징 

2023년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10개 대학의 키워드는 역시 ‘벽 허물기’였다. 국·공립대 통합과 무전공 입학, 지·산·학 협력 체계 강화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캠퍼스별 특성화, 대학의 강점 분야 경쟁력을 높이려는 대학의 노력이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분류한 혁신 모델별로 10개 대학 특징을 정리했다.  

● 지역동반성장 모델 

강원대·강릉원주대_ 초광역단위 1도 1국립대
오는 2026년에 1도 1국립대 거버넌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된 4개 캠퍼스의 연계로 강원권을 포괄하는 지역거점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춘천캠퍼스는 교육·연구, 원주는 산학협력, 강릉은 지학연협력, 삼척은 지역산업 특성화를 추진한다. 1총장, 3캠퍼스 총장(강릉·삼척·원주)체제다. 권역별 문제해결을 위해 캠퍼스 특화 리빙랩(개방형 실험실),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아이디어랩을 운영한다. 아이디어랩은 대학 연구실이 단독(융합) 형태로 기업 연구소 역할을 담당한다. 

학생선택권 확대를 위해 120개 전공(65.6%), 모집정원 4천90명(65.9%)이 벽 허물기에 참여한다. 

안동대·경북도립대_ 전통문화 기반 공공형 대학
2025년 3월에 국·공립대 통합 대학을 출범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의 7개 교육·연구기관(한국국학진흥원 등)을 통합 운영해 새로운 공공형 대학 모델을 추진한다. 지역문제에 대응해 경상북도와 국립대가 대학·연구기관·지역 특화 분야를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전체 도민 대상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경북도립대는 국립대로 통합 후에도 도립대로 가졌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문학을 중점분야로 선정했다. K-인문콘텐츠 허브 구축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K-인문 新한류를 추진한다. 2024년에 100% 완전 자유전과제를 실시하고, 2025년에 학과 단위를 폐지해 학생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충북대·한국교통대_ K-교육 글로벌수출형 대학
대학 통합을 계기로 지역 주력산업 분야 중심으로 캠퍼스를 특성화한다. 청주(오송)캠퍼스는 기초·원천 기술 중심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충주(의왕)는 공학 중심의 교육연구 혁신대학으로, 증평과 오창은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실증캠퍼스로 특성화한다. 

해외에 K-철도 교육모델을 수출하고, K-컬처 기반 융합국제대학을 설치한다. 글로벌 학·석사 연계과정을 도입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자율전공학부를 확대하고 무전공제는 2025년 9.5%에서 2027년 20%까지 확대한다. 무제한 전과제와 다전공학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 첨단인재양성 모델 

경상국립대_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
우주항공대학을 신설하고, 특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 모델이다.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원 전액 지원한다. 항공우주공학부 무제한 전과를 허용하고, 졸업생의 50% 이상을 우주항공 분야 진출을 목표로 한다. 대학원과 연구소 통합조직인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등으로 연구역량도 강화한다. 

경남지역 전문대학과 연계 체제도 구축한다. 지역 전문대학 학생은 경상국립대 우주공학부에 무제한 편입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현장 활용기술 단기 취득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울산대_ 지산학 일체형 대학
대학이 지역 산업의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 모델을 제안했다. 도심과 주력 산업단지 6곳에 멀티캠퍼스를 설치한다. 기업의 기술개발과 신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지원 콤플렉스를 운영한다. 1천억 원 규모의 지역산업육성기금 조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존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과)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해 無학과 체제를 갖춘다. 2025년부터 의과대학 등을 제외한 모집정원 100%를 융합학부로 모집할 계획이다. 
학부 정원을 줄이고 신산업 분야 대학원(차세대이차전지융합·탄소중립기술융합·의과학대학원)을 신설한다. 유니스트와 공동 학위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포항공대_ 대학-지역 동반 성장 대학
연구중심대학의 역량을 토대로 교육-연구개발-기술창업 지원까지 첨단 신산업 발전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신입생 전원 무학과 선발을 유지하고, JA(Joint Appointment) 교원 100% 추진으로 학문 간 벽 허물기에 나선다. JA 교원은 학과와 학과, 대학과 대학, 대학과 산업체 공동으로 소속된 교원을 말한다. 

이차전지·수소·원자력·바이오·반도체 등 우선 추진할 강점 분야를 선정하고 R&D 역량을 집중한다. 연구개발부터 제조·양산, 글로벌화까지 지역기업을 통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미래교육혁신 모델 

한림대_ AI 교육기반 창의인재 육성 대학
AI기반으로 개별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AI 에듀테크 센터를 설립하고 콘텐츠·강의·평가 전 단계에서 적용할 AI 교육 솔류션을 개발한다.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를 AI 교수가, 50%를 AI 튜터가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학과 중심 체제에서 3대 융합 클러스터(의료·바이오, 인문사회, AI) 중심 체제로 대학의 운영 구조를 탈바꿈한다. 융합 클러스터 중심의 모집단위 광역화를 추진하며, 학생의 전공 자율 선택권을 보장할 예정이다. 

부산대·부산교대_ New 종합교원양성대학
AI·디지털 역량을 갖춘 종합교원양성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두 대학의 교육기능을 일원화해 교육중점대학을 추진한다. 현 부산교대 캠퍼스에 교육기능 수행기관을 이전하고 재배치한다. 미래형 강의실로 공간 혁신, 첨단 교육기자재를 구비한 교육 전문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최첨단 교육공원 ‘KREON 에듀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지자체·지역 교육청·기업과 함께 세계적인 에듀테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첨단 의생명·바이오 융합분야 리서치 트라이앵클 파크도 조성한다. 캠퍼스 내에 국책연구소와 정부 산하기관 등을 유치하고 입주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 글로벌심화 모델

전북대_ 글로벌혁신 플래그십대학
지역기업의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부터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까지 대학이 지역을 위해 전방위적 역할을 맡는다. 새만금-전주·완주-익산·정읍을 삼각형으로, 전북대 캠퍼스와 산업체를 일체화하는 대학-산업도시 트라이앵글을 조성한다. 기초 지자체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싱크탱크인 ‘JBNU 지역발전연구원’을 설립한다. 

온·오프라인 국제캠퍼스(센터)를 설립하고 유학생 현장실습·인턴제 도입 등 정주 지원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106개 모집단위를 2025학년도에 42개, 2028학년도에는 24개 모집단위로 줄인다. 

● 고등교육서비스 확대 모델 

순천대_ 강소 지역기업 육성 대학
중소기업, 농업 중심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지역산업 3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학사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기존 5개 단과대학을 폐지하고, 스마트팜 스쿨·애니메이션 스쿨·코스모스 스쿨(우주항공·첨단소재)·평생교육 스쿨로 바꾼다. 3대 특화 분야에 정원 75.4%를 배정하고 분야별 無학과 광역 모집을 추진한다.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2+1+1 교육 모델과 실무형 트랙제(취업·창업·진학트랙) 등 탄력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한다. 또한 전남지역 내 교육소외지역,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평생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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