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1:45 (일)
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
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
  • 김재호
  • 승인 2023.11.1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완기 지음 | 지베르니 | 344쪽

*AI 시대에 인류는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가
*인류 문명의 긴 여정을 통해 살펴보는 일자리의 과거 현재 미래
AI 시대에 ‘인간다운 일자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

“AI를 적극 도입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25년 안에 일할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_ 샘 알트만 오픈AI CEO / 월스트리트 저널의 ‘테크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그 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 말하기 어렵지만, 일자리가 필요 없는 시점이 올 것이다.”_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1회 ‘AI안전 정상회의’에서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 지금,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쓸모없는 계급이 되어 문명의 변두리로 밀려날 것인가, 아니면 노동하지 않고도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는 ‘레이버피아(laborpia)’를 맞이할 것인가? 미래에도 인간은 과연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AI 시대의 일자리 문제를 논하려면 그보다 먼저 일자리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자리란 인류가 무리를 지어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같이 시작된 것으로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누군가에게는 자아를 실현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삶의 존재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일자리는 사회와 함께 성장했으며 문명의 발전을 추동하기도 했다. 또 인류 단위에서는 향후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성 여부와도 연결돼 있는 문제다.

일자리의 본질과 속성, 인간과의 관계성을 찾기 위해 저자는 인류 초기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최초의 일자리가 생겨난 시점부터 사회와 함께 진화하고 현재에까지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애초에 인간은 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원래 자유로운 상태였던 인간은 왜 사회와 국가라는 틀에 귀속되고 고된 노동을 받아들였을까?’ ‘인간에게 일자리란 무슨 의미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AI 시대 인류의 미래와 일자리를 전망하는 책들의 홍수 속에서 일자리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해결 방향을 모색한 책으로, 인간과 일자리에 대한 폭넓은 시야와 심도 있는 통찰을 보여 준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최근 챗GPT를 개발한 샘 알트만이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통해 현재 인류가 당장 공론화할 가장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