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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안유현 강의실’ 명명식 개최…사별한 아내 모교에 12만달러 기부
숙명여대, ‘안유현 강의실’ 명명식 개최…사별한 아내 모교에 12만달러 기부
  • 방완재
  • 승인 2023.10.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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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 한인 1세대 기업가 신태량 회장, 부인 故 안유현 동문 모교에 기부
- 숙명여대, 캠퍼스 전경 훤히 보이는 강의실에 안유현 동문 이름 붙여
- 강의실엔 부부의 평생 추억 담긴 ‘To you with love' 문구 새겨져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왼쪽)이 10월 24일(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제2창학캠퍼스 프라임관에서 열린 ‘안유현 강의실’ 명명식에서 신태량 스웨거푸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왼쪽)이 10월 24일(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제2창학캠퍼스 프라임관에서 열린 ‘안유현 강의실’ 명명식에서 신태량 스웨거푸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가 10월 24일(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제2창학캠퍼스 프라임관 301호에서 ‘안유현 강의실’ 명명식을 개최했다. 

신태량 스웨거푸드 회장(81)은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평생의 동반자 고(故) 안유현 동문(약학 68졸)을 추억하며 아내의 모교 숙명여대에 12만 달러(약 1억 6000만원)를 기부했다. 숙명여대는 부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캠퍼스가 가장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프라임관 301호에 안유현 동문의 이름을 붙였다. 

이 강의실 앞에는 안 동문의 마음이 담긴 ’To you With Love' 문구가 새겨졌다. ‘To you with Love'는 1971년 결혼식 당시 안 동문이 신 회장에게 선물한 엽서에 적힌 문구로, 신 회장은 52년간 항상 이 엽서를 지갑에 간직하고 있다.

이번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살고 있는 신 회장이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어린 시절 안 동문과 함께한 오랜 친구들도 명명식을 찾아 안 동문의 생전 모습을 추억했다.

신태량 회장은 “제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부인이 다녔던 학교에 이렇게 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숙명여대에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방법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금 총장은 “원래 기부 소식을 들으면 기뻐야 하는데 이번에는 가슴이 참 뭉클했다”며 “안유현 선배님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이 강의실을 오가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한인 1세대 기업가인 신 회장은 1973년 안 동문과 함께 미국 시카고로 떠나 식품회사 스웨거푸드로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일리노이주립대학에 2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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