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미래문화융합연구센터(소장 김성수)가 오는 26일 민병훈 감독을 초청해 ‘영화가 사회에 건네는 위로’라는 주제로 오픈 토크를 연다. 

강연자 민병훈 감독은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을 졸업하고 「벌이 날다」(1998)로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은상, 토리노 국제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괜찮아 울지마」(2001)로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비평가상 등을 수상했다.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로 부산국제영화제 PPP 코닥상을 수상했고, 「터치」(2014)로 마리클레르 영화제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외의 평단과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종교와 사랑, 그리고 생명에 대한 보편적인 성찰을 보여준 민병훈 감독은 오는 11월 ‘약속에 관한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인 다큐멘터리 영화 「약속」(2023)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홉 살 소년이 천국의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영원한 만남을 약속하는 힐링 시네마 「약속」은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감독의 아들 민시우 군은 동명의 시집 『약속』을 출간했으며, 지난 8월 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시 쓰는 제주소년’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오픈토크에서는 인간과 사회의 보편적 문제에 천착해온 민병훈 감독의 작품세계를 살피고, 영상서사가 사회에 던지는 공감의 메시지와 성찰을 심도 깊게 이야기한다.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해 사회의 보편에 닿는 감독의 관점이 이번 오픈토크에서 펼쳐진다. <문화일보>의 김구철 기자가 이날 행사에 참여해 진행을 함께한다. 

이번 행사는 한양대 사회과학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행사 관련 사항은 미래문화융합연구센터 이메일(futurecultureconvergence@gmail.co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한양대 미래문화융합연구센터는 영상 서사에 담긴 사회적 담론을 정치·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센터로, 2022년 한양인문학진흥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민병훈 감독 오픈토크는 영화인으로는 봉만대 감독 외 2인, 강윤성 감독, 이장호 감독 등에 이어 센터에서 6번째로 진행하는 콜로키움이다. 2024년 1월까지 영상과 사회에 관한 풍성한 대화의 장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최승우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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