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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총학 “교수 직위해제 철회” 주장
성신여대 총학 “교수 직위해제 철회” 주장
  • 박수진 기자
  • 승인 2006.10.0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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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회를 요구 서명운동으로 5백여명 서명 받아

성신여대 교수평의회 임원 교수 직위해제와 관련해 학생들이 ‘수업권 훼손’을 문제삼고 나섰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7일 약 50여명의 학생들이 행정관 앞에 모여 “교수들의 부당한 직위해제를 철회하”고 “수업권 침해관련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직위해제된 교수들의 해당학과인 정보컴퓨터학과와 경영학과 학생들은 직위해제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해 5백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정보컴퓨터공학과 노은솔 씨(05학번)는 “이번 학기 수강신청을 하고 김도형 선생님 수업을 들으리라고 기대했는데 듣지 못하게 됐다”라며 학교 측의 일방적인 폐강 통보를 비판했다. 학교 측 결정으로 김도형 교수가 8월 24일자로 직위해제됨에 따라 김 교수가 맡고 있던 ‘프로그래밍 언어론’은 수강인원이 40명이었으나 직권 폐강됐고 다른 과목들도 강사가 늦게야 책정돼 수업 진행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김 교수는 “‘프로그래밍 언어론’의 경우 7·9급 공무원 시험의 필수과목이자 3,4학년 생들이 듣는 과목인데 쉽게 강사를 구할 수 없는 과목이어서 결국 폐강됐다”라며 “학교 측이 학생 교육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고 보복성 징계를 했다는 점에서 ‘교육 담당자’라고 보기 힘든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정헌석 교수는 “재단 전입금은 0.04%에 지나지 않는 법인이 온갖 행정에 간섭하는 등 전횡이 심각하다”라고 비판했다.

총학생회장 유안나씨는 “이번 직위해제 결정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내 구성원의 언로를 막은 일방적 처사다”라며 학교 측의 비민주성을 비판했다.
박수진 기자 namu@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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