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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신학대 학생 7백여명 직권휴학되나
아세아신학대 학생 7백여명 직권휴학되나
  • 박수진 기자
  • 승인 2006.10.0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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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리더쉽 문제 불거져 행정 마비

아세아연합신학대에서 약 7백여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직권 휴학 위기에 처했다.

아세아연합신학대 학생들에 따르면, 학교 측은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등록을 거부한 학생들에게 지난 11일 ‘직권휴학 통보서’를 보냈다. 이에 따라 약 7백여명의 학생들이 ‘원치 않은 휴학’을 하게 될 수 있다.

이 대학의 갈등은 ‘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발단은 지난 5월 10일 두 교수에 대한 ‘승진 유보 및 재임용 시한’에 대한 이사회 결정이다. 교수협의회 측은 “해당 교수의 논문이나 수업평가, 근무 성적 등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유보됐으며 학칙과 달리 4년간 재임용이 아니라 ‘1년간 재임용한다’로 결정됐고 이후 이에 대해 이사회 회의록을 수정하는 등 총장의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후 △학교 셔틀 버스 요금 100%  인상 △총장 급여에 대한 시비 등이 불거지면서 학생·교수와 총장 간 대립이 극한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학사 행정이 마비된 것이다. 학생들은 1학기부터 기말고사를 거부했다.
학교 측은 “4차례나 추가 등록 기회를 줬지만 여전히 학생들이 등록거부를 하고 있다”라며 “직권 휴학은 학칙에 따른 결정이며 작년, 재작년에도 최종 등록 마감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학칙에 따라 직권 휴학 결정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장호 前 기획처장은 “학교 측이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례없는 사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등록 협박과 회유의 수단으로 ‘직권 휴학’을 사용한 것은 교육기관으로서 적절한 처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승진 유보와 관련해서 학교 측은 “교수들이 제기한 교원소청위원회 심사에서 ‘승진은 임명권자의 재량이다’라고 판결났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지난 1학기 학생들의 시험 거부로 치르지 못한 기말고사를 9월 셋째 주에 치르고 25일부터 수업을 정상화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직권 휴학’ 방침을 내림에 따라 ‘수업 참여’, ‘등록 거부’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학칙에 따라 28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휴학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 namu@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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