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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 시상식 열렸다...김명인 인하대 교수 수상
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 시상식 열렸다...김명인 인하대 교수 수상
  • 김재호
  • 승인 2023.10.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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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문학예술상운영위원회와 소명출판은 지난 12일 한국 근대문학사상 독보적 존재로 불꽃처럼 살다 간 임화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기려 시, 비평, 문학연구 및 실천활동에 뛰어난 업적을 쌓은 인사에게 수여하는 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을 수상자 김명인의 소속 학교인 인하대에서 개최했다.

김명인 인하대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을 수상했다. 사진=소명출판

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자 김명인은 1958년 강원도 도계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 『한국문학의 현단계 4』에 「민족문학과 농민문학」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김수영의 현대성 인식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조연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넘게 문학평론과 시사 칼럼을 써왔으며, 주요 저서로 『희망의 문학』, 『불을 찾아서』, 『잠들지 못하는 희망』,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 『조연현, 비극적 세계관과 파시즘 사이』, 『자명한 것들과의 결별』, 『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 『鬪爭の詩學』, 『내면 산책자의 시간』, 『부끄러움의 깊이』, 『문학적 근대의 자의식』 등이 있다.

임화문학예술상 심사위원들[권성우(숙명여대 교수, 문학평론가), 유성호(한양대 교수, 문학평론가), 이경수(중앙대 교수, 문학평론가)]은 시집, 비평집, 학술서, 영화 분야를 망라한 최근 3년간의 저작 중 임화문학예술상 운영위원회의 예심을 거쳐 올라온 다섯 편의 후보작을 대상으로 ‘임화적인 세계’에 가장 걸맞은 수상작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거친 후에 김명인 교수의 비평집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비평가로서 엄정하고 윤리적인 자의식을 지니고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문학사와 문단의 중요한 국면과 쟁점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견지해 왔던 김명인 평론가의 비평집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가 보여주는 미덕에 주목했다. 특히 오늘의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 어린 발견의 시선과 비판의식, 치열한 자기반성적 글쓰기, 한국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통찰하는 애도와 성찰의 글쓰기를 높이 평가했다. 문학 비평과 사회 비평을 망라하는 김명인의 글쓰기는 결국 자기 비평으로 회귀하고 있는데, 모든 문학 행위는 ‘나’로부터 출발해 타자와 세계로 나아갔다가 자기에게로 돌아오는 글쓰기라는 점에서 김명인 비평이 돌올하게 빛나는 순간을 수상작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당대 사회와 문학 담론에 대해 치열한 비평 정신에 입각해 비판적 글쓰기를 수행하면서도 누구보다 문학을 성실하게 탐독하고 사랑한 한국문학사상 독보적인 비평가였던 임화의 비평 정신을 치열한 자기반성을 통해 계승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비평가라는 점에서 김명인 비평가의 수상은 임화문학예술상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폭력과 모독을 넘어 연대의 길로 나아가는 김명인 비평가의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글을 더 오랫동안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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