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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
  • 김재호
  • 승인 2023.10.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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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칸트 지음 | 김진 옮김 | 한길사 | 400쪽

[칸트전집] 제8권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는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을 잇는 칸트의 네 번째 비판철학서로, “종교이성비판”이라 불릴 수 있는 저작이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의 재위 아래에서 금서로 지정됐던 이 책에서는 순수이성의 대상 개념인 ‘이념’, 실천이성의 ‘최고선’과 ‘요청’ 사상이 칸트 철학 체계에서 이성의 이론적·실천적·종교적 사용이라는 일관된 맥락에서 발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에서 칸트는 참된 보편적 종교신앙을 가능하게 하는 ‘위안적 희망’으로서의 신을 요청한다. 『실천이성비판』에서 요구했던 신 존재 요청의 확장적 변형인 이러한 ‘은총판단’ 요청은, 최고선의 이념을 추구하는 인간을 지원하는 도덕적인 세계지배자에 대한 믿음이 아닐 수 없다.

옮긴이 김진의 해제는 프로이센의 역사 속에서 칸트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꼼꼼히 다루며 칸트의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읽어낼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칸트의 전체 철학 체계에서 발전하는 이성의 역사적 변증법, 즉 순수이성과 실천이성, 판단력 이후 ‘종교적 이성’의 역사적인 전개 양상을 포괄적으로 설명해낸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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