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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출판본 박물지의 복원 연구
조선 출판본 박물지의 복원 연구
  • 김재호
  • 승인 2023.09.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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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민관동 지음 | 226쪽 | 학고방

중국 고전문헌 희귀본 자료 중 하나인 조선출판본 《박물지》의 발굴과 연구

국내 소장된 중국고전문학 판본들은 국내의 중국고전문헌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중국내 연구자들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는 분야이다. 이 가운데 이양재 소장본 《三國志通俗演義》, 奎章閣의 《型世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홍루몽》 완역본 등은 세계 唯一本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헌들이다.

그리고 조선 출판본 《酉陽雜俎》․《新序》․《說苑》․《兩山墨談》․《剪燈餘話》․《博物志》․《刪補文苑楂橘》․《鍾離葫蘆》 등 희귀본들도 중국에 없는 판본이거나 출판시기가 현존하는 중국 판본보다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세계 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에서 출판된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중국 고전문헌 희귀본 자료 중 하나인 《박물지》는 필자에 의해 2019년에 발굴 보고되었고, 그 후 이 판본은 서지사항 및 출판현황, 한․중․일 판본 등과의 상호 비교 등 연구를 진행하였다.

필자 및 복원 연구팀은 최근 조선 출판본 《新序》․《酉陽雜俎》․《說苑》 등을 국내에서 복원 출판하였고, 또 《新序》․《說苑》․《酉陽雜俎》․《兩山墨談》․《世說新語補》․《世說新語姓彙韻分》․《皇明世說新語》 등은 중국 숭문서국에서 출판(2020년)하여 국내외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근래 발굴한 《博物志》는 희귀본임에도 복원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조선 출판본 博物志의 복원 연구》라는 이름으로 복원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張華의 《博物志》에 대한 서지문헌학적 가치와 조선 출판의 意義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고증하여 소개함과 동시에 중․일 판본의 서지사항 및 출판현황과 조선 판본과의 비교 등에 대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제2부 조선 출판본 《博物志》(日本 公文書館本, 1505~1568)를 저본으로 하고, 원문의 교감은 中國刊本(古今逸史本, 1585년 경) 및 日本刊本(天和三年本, 1683) 등 세 판본을 상호 대조하여 異同點을 반영하였다.

이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조선간본, 일본 동양문고 소장 조선간본, 明弘治十八年(1505)賀泰刻公文紙印本을 참고하고, 현대에 출판된 范寧校證 《博物志校證》(中華書局, 1980)과 상호 대조하여 복원하였다. 여기에서 발견되는 異體字 및 판본 간의 상이한 점을 모두 각주로 처리하여 이해를 도왔고 원문을 복원시키는 데 주력하였다.

제3부 조선 출판본 《博物志》의 원판본을 영인하여 삽입하였다. 일본 公文書館 소장본을 위주로 하고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보조 자료로 하여 복원하였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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